뉴욕의 한 경찰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11세 소녀에게 심폐 소생술 시도를 거부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카르멘 오헤다 씨는 지난달 26일 평소 천식(喘息)을 앓던 딸 브리아나가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일으키자 911 응급전화에 신고한 후 앰뷸런스 차량을 기다리다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오헤다 씨는 일방통행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마침 그곳에 있던 알폰소 멘데스 경관에게 심폐 소생술(CPR)을 부탁했지만 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거절당했다. 결국 브리아나는 사망하고 말았다.
뉴욕 경찰은 모든 경찰관이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 훈련을 받고 있다며 왜 멘데스 경관이 모른다고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헤다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길을 잘못 들어선 다음에 경찰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할 줄 모른다고 했다”며 오열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문제 경관 직무정지..징계 수위 검토
당초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는 문제의 경관이 누구인지 신원(身元)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이후 경찰당국은 이틀에 걸쳐 당일 현장 부근에서 근무중인 경관들을 일일이 조사하면서 멘데스 경관임을 밝혀냈다.
오헤다 씨는 경관의 신원이 밝혀지기 전 언론을 통해 "우리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경관은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 사과하라"고 요구했었다.
뉴욕 경찰당국은 멘데스 경관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징계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아이에게 심폐소생술 좀 해달라는 부탁이 뭐가 그리 어려웠을까.
설령 방법을 몰랐어도 영화나 TV에서 '구강대 구강' 호흡법을 한번 구경이라도 했을텐데..강건너 불구경이라도 한 것인가..쯧쯧 인간아..경찰은 뭐하러 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