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게브레 게브레마리암(26)이 마라톤 데뷔무대인 뉴욕시티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게브레마리암은 7일 열린 2010 뉴욕마라톤에서 막판 케냐의 에마뉴엘 무타이를 따돌리고 2시간8분14초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끊었다.
www.ingnycmarathon.com
무타이는 1분정도 뒤진 2시간9분18초를 기록했고 이어 역시 케냐의 모제스 키간 킵크소게이가 2시간10분39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시간3분59초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保有者)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7 에티오피아)는 25km 지점인 퀸즈보로브리지에서 오른쪽 무릎이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에드나 키플라가트(31)가 2시간28분20초로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 여자부에서 우승한 에드나 키플라가트 <이하사진=NBC-TV 촬영>
2008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샬레인 플래내건은 2시간28분40초로 2위가 됐고 케냐의 케어리 키타니가 2시간29분01초로 3위로 결승점(決勝點)을 통과했다.
열여덟살 때 달리기를 시작한 게브레마리암은 1983년 로든 딕슨 94년 테글라 로루페에 이어 세 번째 데뷔 무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아내인 여자장거리 스타 워크네시 키다네가 자신을 위해 꼭 승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정말 믿을 수 없이 기쁘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키다네는 이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불의의 허벅지 부상으로 동반 출전이 좌절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달 칠레 광산에서 매몰됐다 구조된 69명중 한명인 에디슨 페냐 씨(사진 가운데)가 완주해 우승자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올해 4만3천여명 참가
1970년 뉴욕로드러너스 클럽(NRRC)에 의해 창설된 뉴욕시티마라톤은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에 비해 역사가 훨씬 짧다. 그러나 '세계의 수도' 뉴욕을 달린다는 매력과 더불어 매 대회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오늘날의 위상(位相)을 굳히게 됐다.
매 대회 수만명이 참가하며 올해는 4만434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항상 11월 첫 일요일에 열린다. 코스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 베라자노 브리지를 넘어 브루클린과 퀸즈, 브롱스, 맨해튼 등 뉴욕시 5개 보로(borough)를 모두 거쳐 센트럴파크에 골인한다.
대회 전날은 짦은 구간을 달리는 국제우정달리기(International Friendship Run)를 개최하고 대회 당일엔 5개보로 대표자가 참가하는 달리기 대회도 별도로 연다.
대회 다음날엔 뉴욕타임스가 5시간이내 골인자에 한해 이름과 순위 기록을 명기하는 특별섹션을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