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경관이 징계조치에 항의해 200만 달러 소송(訴訟)을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5일(현지시간) “댄 핼로랜 뉴욕시의원에 의해 공권력 남용으로 고발당해 징계를 받은 대니얼 추 경관이 뉴욕시를 상대로 200만 달러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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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관은 지난 6월 14일 핼로랜 시의원에게 165 달러의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發付)한 후 핼로랜 의원에 의해 공권력을 남용(濫用)했다고 역공을 받는 등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일로 내부 징계를 받은 추 경관은 핼로랜 의원의 잘못된 주장을 경찰 리포트에 반영하는 바람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핼로랜 의원은 “뉴욕시가 이미 조사를 했고 내 주장이 입증이 됐다. 그런 사람을 위해 변호를 맡는 사람은 바보”라고 조롱(嘲弄)하며 “엄청난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 경관의 변호인인 마이클 버클리 변호사는 소송 자체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핼로랜 의원이 바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내가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그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사람을 중상모략하는 부류”라고 응수(應酬)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소수계 경관에 대한 차별 시비 관심
이번 사건은 추 경관과 핼로랜 의원의 개인적인 악연(惡緣)과 함께 소수계 경찰에 대한 차별 시비(差別是非)까지 일고 있어 미 주류 신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니얼 추 경관의 측근에 따르면 추 경관과 핼로랜 시의원이 악연을 맺게 된 것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경관이 2008년 6월 퀸즈에 위치한 ‘글리손 장의사’에 이중 주차(二重駐車)한 차량을 발견, 티켓을 발부하자 현장에 있었던 핼로랜 의원(당시 변호사)이 장례식 운구를 위해 전직 경찰 팀 딜란이 주차한 것이며 자신도 역시 전직 경찰이라며 봐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추 경관은 이를 무시, 서로간 심한 언쟁을 하게 됐다는 것. 이 일로 앙심(怏心)을 품은 핼로랜 측이 수차례 911에 추 경관이 ‘음주운전을 한다’, ‘총기를 휴대하고 다닌다’며 신고했고, 추 경관은 이때마다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번 사건의 빌미가 된 것은 지난 6월5일 추 경관이 와잇스톤에 불법주차를 한 차량을 발견, 주차 위반 티켓을 발부했는데 공교롭게 핼로랜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 데니스 링 변호사의 차량으로 티켓 발부 당시 차량 내 핼로랜 시의원의 파킹퍼밋을 불법으로 소지(所持)하고 있었던 것도 문제가 됐다.
추 경관에 대한 감정이 최악으로 치달은 핼로랜 시의원과 링 수석 보좌관은 9일뒤인 14일 비상등을 켜고 운행하는 추 경관을 목격, 비상등을 켠 채 운행하며 던킨 도너츠로 가서 커피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를 본 추 경관은 핼로랜 시의원이 불법 주차를 했다며 165 달러 위반 티켓을 발부했고 결국 공권력남용 고발 사태까지 이어졌다.
추 경관은 평소 교통 티켓 발부에 일체의 예외(例外)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너무 무리한 티켓을 발부한다는 원성을 산 것도 사실이다. 웨스트체스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을 데일리뉴스에 7월에 추 경관으로부터 타이어가 펑크나서 교체하고 있는데 주차시간위반 티켓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 경관이 내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선 힘있는 백인 시의원에 의해 소수계 경관이 불이익을 받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백인 경관이었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는 뼈있는 지적이다. 소송 추이(推移)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