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서 가장 가방끈이 무거운 선수? 올해 입단한 NFL(프로미식축구)의 신인가운데 특이한 경력의 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NFL과 계약한 수십명의 루키중 한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선수와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주인공은 루마니아 출신의 펀터다.
▲ 졸탄 메스코가 킥볼을 하고 있다.www.wikipedia.com
신장 191cm의 졸탄 메스코는 5개국어를 구사한다. 미시건대에서 비즈니스, 대학원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기전 어렸을 때 그는 항공우주 엔지니어가 꿈이었다.
그는 지난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통의 명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총 150위였다. 그는 매사추세츠 폭스보로에서 톰 브래디와 랜디 모스 등 수퍼스타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풋볼을 처음 접한 것은 10살 때였어요.”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인 NFL은 외국선수가 가장 적다. 주로 키커들에게서 외국선수들이 늘어났는데 1964년 헝가리의 피트 고골락이 버팔로 빌즈에서 축구스타일의 킥을 시도한 이래 펀터는 NFL에서 가장 바쁜 포지션이 되고 있다.
외국선수 출신 펀터중엔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세바스탄 자니코우스키(폴란드) 전 페이트리엇의 존 스미스(잉글랜드), 맷 맥브라이어는 댈라스 카우보이스와 계약하기전에 호주 룰즈 풋볼에서 뛰었다.
미국인이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더 많은 외국선수들이 미식축구를 따르게 됐다. 이러한 상호교류(Cross-pollination)는 증가추세다.
메스코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에서 나고 자랐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1989년 동구권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메스코는 89년 크리스마스이브를 부모 아파트에서 혁명의 불길을 피했다. 엔지니어인 부모는 97년 영주권 복권이 당첨될 때까지 루마니아를 뜨지 않았다. 메스코의 나이 10살 때였다.
이들 가족은 미국을 할리우드의 이미지로 동경했지만 정착한 퀸즈의 뉴욕시 아파트는 비싸고 더럽고 좁았다. 3식구에게도 말이다. 이들은 동유럽 커뮤니티가 있는 클리블랜드 외곽 트윈스버그로 이주했다.
졸탄이 8학년이 된 어느날 학교 체육시간에 킥볼을 했다. 볼을 얼마나 높이 찼는지 그만 천정 조명이 깨졌다. 교사가 그에게 두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너, 전구 값을 물래, 아니면 팀에 들어올래?”
펀터들이 대학 장학금을 받고 간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메스코는 부모에게 말했지만 믿지 않았다.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을 낼 돈이 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기술을 더 열심히 연마했다. 미하이 씨가 졸탄의 주요 경기 테이프를 86개 학교에 보냈지만 대부분 운동능력보다는 그의 학업성적에 관심을 가졌다
시니어가 되기전 메스코는 이미 전국 최고의 펀팅유망주였다. 인디애나가 그에게 스칼라십을 제안했고 아이비리그 스쿨도 입학을 허용했다. 컬럼비아 대학 감독은 전화로 “우리는 NFL을 개런티할 수 없지만 월스트릿은 개런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코는 양쪽을 원했기 때문에 전국 최고 공립대중 하나인 미시건을 택했다.
신입생 시즌을 끝낸후 메스코는 다음 네 시즌을 시작했다. 209년 그는 미시건에서 44.5의 펀트 총야드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카데믹 올어메리칸선수가 되었고 미시건 풋볼 역사상 130년만에 처음 주장이 된 스페셜리스트로 자리했다.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기록은 두개의 학위를 받고 빚도 없었다는거에요.“
그는 NFL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지만 1월 시니어볼에서 기회를 무산시킬 뻔 했다. ‘그건 나의 첫 선을 보이는 때였는데 너무 긴장해 실력발휘를 못한 것이었다.“
한달 후 대학선수의 기술을 가늠하는 마켓에서 재도전했다. 그는 한시간에 걸친 트라이아웃에서 4명의 펀터를 상대했고 전국 최고의 펀팅 유망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7월 16일 메스코는 페이트리어츠와 미니멈 웨이지로 계약했다. 시간당 7.25 달러, 연간 32만5천달러의 금액이었고 보너스는 18만7250달러였다.
메스코는 두 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NFL에서 가장 가난한 선수 중의 하나이지만 아마도 루마니아 티미소아라출신의 가장 부자 아이일 것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꿈이 현실로..드래프트 지명 TV시청하다 연락받아
NFL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4월 24일 졸탄 메스코는 친구와 부모와 함께 미시건 앤하버 근처에서 ESPN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드래프트 지명 5라운드에 접어들었을 때 메스코의 셀폰이 갑자기 울렸다. ‘발신자를 알수 없는 콜러’였다. 그가 전화를 받자 놀랍게도 상대는 수퍼볼 3회우승의 명감독 페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이었다.
어리벙벙한 가운데 메스코는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와도 통화했다. 그들이 얘기하는동안 ESPN은 “150번째 지명,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미시건의 졸탄 메스코를 선택했다“고 방송했다.
순간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메스코의 인생이 놀라운 전환점을 하는 순간이었다.
메스코는 “내가 7월에 집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이 60불을 가져갔어요. 부모님은 내가 저녁값을 내도록 최면을 걸었지 뭐에요. 엄마 아빠 왜들 이래요. 난 아직 NFL 최저임금 선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