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인권위는 13일 버마(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家宅軟禁) 해제를 환영하고 다른 모든 정치범들의 석방(釋放)을 촉구했다.
지난 20년간 가택 연금과 해제를 수 차례 되풀이한 수치 여사는 20년만에 총선이 치러진지 일주일만인 13일 7년간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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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은 성명을 통해 “불의에 맞선 수치 여사의 존엄성과 용기는 그녀의 자유를 위해 애쓴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수치 여사에게 일체의 구속(拘束)이 없기를 기대하며 미얀마 당국이 나머지 모든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치 여사가 최근 총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국가적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미얀마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위 내비 필레이 커미셔너는 수치여사의 연금 해제는 미얀마 정권이 민주주의의 도입을 하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민주화 과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매년 유엔본부앞 수치여사 연금해제요구 시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2003년 3차 가택연금을 당한 이래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서는 매년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재미 버마인들의 항의시위와 행진이 되풀이 됐다.
지난 2007년에도 이들의 시위를 직접 취재할 수 있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와 수십명의 버마인들은 이날 시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해 1300여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풀려나도록 유엔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미얀마라는 이름대신 과거의 국호인 버마를 사용한 이들은 또한 당시 수도 양곤에서 벌어진 평화행진이 버마 군사정권에 의해 저지되면서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맨해튼 중심가까지 행진을 벌이며 유인물(油印物)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