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뉴욕주지사에 당선된 앤드루 쿠오모 당선자(53)의 여자친구에 미국의 언론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쿠오모 당선자의 여자친구 샌드라 리는 푸드 채널의 스타 샌드라 리(44). 푸드채널에서 ‘세마이 홈메이드’를 비롯 두 개의 프로를 진행하는 그녀는 요리 관련 책자만 23권을 저술하는 등 쿠오모 이상의 지명도(知名度)를 자랑하고 있다.
photo=Food Channel
뉴욕 데일리뉴스는 4일 뉴욕주 마운트 키스코에서 동거하고 있는 이들 커플이 내년 1월 쿠오모 당선자가 뉴욕주 주도(州都)인 알바니의 주지사 관저(官邸)에 함께 들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사는 관저는 납세자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직계가족이 아닌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오모 당선자와 샌드라 리는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혼(事實婚)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그러나 샌드라 리가 관저에 입주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주 관련법은 주지사 관저에 직계 가족 외에 외부인이 함께 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또한 보수당의 마이크 롱 대표도 "뉴욕주 납세자에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샌드라 리의 입주가) 문제가 될 만한 점은 없다"고 말해 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불우한 어린시절에서 푸드채널 스타로..샌드라 리
만일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시장에 당선됐다면 이들 커플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 사이가 됐을지도 모른다. 뉴욕시장 관저인 맨해튼의 그레이시 맨션의 경우 직계 가족의 거주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때문에 관저를 쓰지 않고 맨해튼의 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억만장자 재벌 시장이니 초라한(?) 관저를 피할 좋은 핑계가 된 셈인지도 모르지만.
쿠오모 당선자와 샌드라 리가 처음 만난 것은 5년전 한 칵테일 파티장이었다. 당시 쿠오모 주지사는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딸 케리 케네디와 힘들게 이혼한 후였고 정치적 지명도도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샌드라 리는 딸 셋을 두고 이혼한 쿠오모에게 연민(憐憫)의 정을 가졌던 모양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녀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는 하이틴 때 그녀를 낳았고 여섯 살 때 이혼을 했다.
친할머니 품에서 어린 동생들을 부양(扶養)하며 어렵게 자란 그녀는 위스콘신 대학 졸업후 홈데코레이션 상품을 만든 것이 홈쇼핑 케이블 TV의 눈에 들어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그녀 홀로 18개월간 무려 2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후 NBC 투데이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본 푸드 채널 임원진은 샌드라 리가 ‘제2의 마사 스튜어트’가 될 재목이라고 판단, 영입을 결정했고 결국 오늘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쿠오모의 딸들과도 아주 사이가 좋다는 샌드라 리는 “내가 쿠오모와 사귀지 않았더라도 난 그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영원한 지지자(支持者)임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