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秋夕)을 맞아 멀리 아프리카의 한인들도 한가위 명절을 뜻깊게 보내고 있다.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는 한가위 명절 행사로 6년째 케이프 타운 초대교회에서 바자회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는 뜻에서 최인혁 찬양팀과 함께 하는 콘서트와 대규모 바자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많은 동포들의 참여속에 콘서트와 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려 케이프 타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한인사회의 큰 축제(祝祭)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창호 목사와 다섯 명의 부목사가 사역(使役)하는 케이프 타운 초대교회는 고국과 멀리 떨어진 남아프리카의 환경적 이유로 특히 많은 성도들이 믿음 안에 단합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자회 행사를 위해 내남없이 한국 음식을 함께 준비하는 따뜻한 교회 분위기는 고국(故國)을 떠난 동포들에게도 한가위 명절의 큰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고 물품들을 판매하는 코너와 다양한 식품 판매대가 만들어졌고 늘 그렇듯 한국음식코너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너츠와 핫도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류와 함께 순대와 송편 떡볶이 등은 한인 동포와 유학생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바자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함께 했다는 보람때문인지 “행사를 치르고 나면 모두가 기진맥진하지만 피곤함보다는 행복함이 넘친다”며 환한 표정으로 망향(望鄕)의 아쉬움을 달랬다.
케이프타운(남아공)=최경자특파원
<꼬리뉴스>
남아공 한인교회 동포사회 구심점
대부분의 해외 한인사회가 그러하듯 남아공 역시 교회들이 한인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인교회는 케이프 타운에만 4곳이 있고 인원은 총 480여명이다.
케이프 타운에서 1400km 떨어진 요하네스버그에는 5개의 한인교회에 약 650여명, 그밖의 지역 2개 교회에 약 100명 등 총 1230명의 성도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推算)되고 있다.
한인 교회의 역사는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OM 선교사가 파송(派送)이 된 이후 지금까지 운영되는 교회가 있다. 당시 남아공에는 선교사로 파송된 이들과 유학생 등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졌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텔롬보쉬에 신학교에 목사들이 많이 유학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한인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추석 행사를 하고 있는 남아공 초대교회는 7년전 세워져 한인들의 구심점(求心點)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