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이 다음달 북경에서 긴급 6자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안이 완벽하지 않지만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A섹션 1면과 3면에 걸쳐 “한국은 중국의 제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현실적인 카드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응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했다.
북한 역시 경제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해사회과학아카데미의 리우 밍 교수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경제적 지원을 하는 중국에 귀기울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이 1953년 한국전쟁 휴전이후 처음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을 비난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 “실망스럽다.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위기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국대의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도 “한국은 북한의 공격이후 나온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 시간이 지나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워싱턴의 아시아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이 다른 현실적인 카드가 없기때문에 결국 중국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조지 퍼코비치 연구원은 “결국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 협상을 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북한은 위기를 계속 조성(造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린제이 그래함 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은 28일 폭스뉴스에 출연, “미국은 북한이 공격적인 행동을 못하도록 중국을 거칠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CNN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中, 북한 붕괴되면 통일한국 미국편 될까 두려워” 아시아문제 전문가들
타임스는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하는 것은 북한정권이 붕괴할 경우 남북한이 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아시아 전문가들은 통일된 코리아는 중국보다는 미국쪽에 경도(傾倒)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그럴 경우 미군이 중국과의 국경에 서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중국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반도 전체는 물론, 중국 경제에도 심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북경대 국제전략연구소의 쥬 펭 교수는 “이같은 중국의 자세는 점증하는 이슈에 대해 극적인 정책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같은 위기가 서해상의 패권(覇權) 장악이라는 목표에 혼선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기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멕시코 만에서의 위치처럼 서해에서 같은 역할을 추구하는 중국은 미항공모함이 동원된 서해상의 한미합동훈련에 당혹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