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식당들에 뉴욕시 보건국의 위생(衛生) 등급 실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B 등급을 받는 맨해튼의 한 샌드위치 가게가 B와 똑같은 글자 크기와 컬러로 E, S, T 를 나란히 붙여, 베스트(BEST)라는 글자를 만들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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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20일 일명 베스트 식당의 사연을 소개하자 시민들은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제의 레스토랑은 맨해튼 55가에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쎄르 테’. 이 식당의 에드워드 실비아 사장은 “위생조사관이 모두 세 차례 방문했는데 한결같이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 들이닥쳐 위생 검사를 했다”며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있는데 A 등급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실비아 사장은 “우리는 가장 깨끗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비록 B 등급을 받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국은 “위생 등급을 가리거나 위장할 수 없다”며 업주가 이를 떼어내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이 샌드위치 가게를 잘 찾는다는 스테파니 헤이어 씨는 “주인의 재치가 대단하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 등급을 잘못 받으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소상인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고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한인식당들도 등급제로 희비쌍곡선
새로 바뀐 뉴욕시 위생등급 시스템에 따라 뉴욕시의 모든 식당들은 등급 판정을 받고 이를 외부에 게시(揭示)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A등급을 받은 식당들은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손님들에게 홍보하고 있지만 B등급 이하를 받은 식당들은 게시하지 않을 수도 없고 행여 손님이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플렁싱과 맨해튼의 한인식당가도 등급판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B등급 이하를 받은 식당들은 뉴욕시 보건국이 여러 시간동안 너무 까다롭게 체크한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