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60명을 태운 미국의 델타 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뉴욕 JFK 공항에 기적의 비상착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케네디공항에 비상착륙한 델타항공기<이하사진 NBC-TV 촬영>
뉴욕의 로컬언론 저널뉴스는 26일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즈로 향하던 델타항공 4951편이 기체결함(機體缺陷)으로 JFK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 착륙과정에서 날개가 지면과 닿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됐으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장은 목적지 도착을 앞두고 오른쪽 착륙기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기수를 30마일 남쪽 케네디 공항으로 돌려 비상착륙을 감행했다.
항공기는 착지(着地) 순간 왼쪽 날개가 활주로에 닿아 불꽃이 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았으나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승객 제이미 파이퍼 씨는 “고개를 낮게 숙이라는 승무원의 말을 따라하는데 심한 진동이 느껴졌고 옆 창문에서 불꽃이 튀는게 보였다”며 “기장의 놀라운 조종술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로레타 힐 씨도 “내 생애 그렇게 절실하게 기도해보긴 처음이었다. 하나님께 우리 모두 무사하기를 울면서 기도했다”고 공포(恐怖)의 순간을 떠올렸다.
<꼬리뉴스>
‘제2의 허드슨강의 기적’
데일리 뉴스는 착륙 직전의 기내 상황을 한 승객이 비디오로 찍은 장면을 입수, “승객과 승무원 아무도 동요(動搖)하지 않았다. 승무원이 큰 소리로 ‘머리를 숙인채 가만 있으라’고 외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승객들은 ‘제2의 허드슨강의 기적’이었다며 조종사의 안전한 착륙을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지난해 1월 15일 15일 US 에어웨이 여객기가 이륙직후 새떼와 부딛쳐 엔진이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는 바람에 3분간 무동력 상태로 활공(滑空)하다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것을 말한다.
초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한 상황에서 당시 술렌버거 기장은 놀라운 판단력과 조종술로 비행기를 강위에 동체(同體)로 내려앉는데 성공, 승객과 승무원 155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강변에서 비행기 비상착륙을 지켜본 사람들은 "마치 활주로에 내려앉는 것처럼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이 모두 비행기에서 탈출했는지 두 차례 객실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는 등 최선을 다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