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인민군 대장 임명은 “엄청난 빅딜”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A섹션 4면에 터프츠 대의 북한전문가 이성윤 교수의 말을 인용, “김정은의 4성장군 임명은 북한에서 최고위직을 시사(示唆)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중량감을 주고 있다. 엄청난 빅딜”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1면 톱으로 북한이 30년만에 노동당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표단이 모이는 사진을 싣는 등 북한의 권력승계 작업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타임스는 김정은이 고모 김경희 등 4명과 함께 대장으로 임명됨으로써 북한의 권력승계가안착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으며 김정은이 권력의 실세(實勢)로 공식 데뷔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남 김정남(39)이 유력한 후계자에서 수년전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 놀러가기 위해 일본에 입국했다가 가짜 여권으로 추방된 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 점을 언급했다.
보수적인 유교전통의 북한에서 젊은 나이에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북한의 매체들이 김정은이 컴퓨터에도 해박하고 참신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노래와 시, 선전포스터 등을 통해 확산(擴散)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엘리트층이 경험없는 지도자를 아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대의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된 것은 바로 젊기 때문이다. 그는 독재자가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고무도장으로 찍은 것처럼 판박이 독재자”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타임스는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 쇠약해졌고 시간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 활력적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꼬리뉴스>
北 매체, “김정은은 컴퓨터천재” 칭송 <NY타임스>
뉴욕타임스 역시 김정은에 대해 거의 알려진게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타임스는 북한 언론이 그간 김정은에 대해 ‘샛별 장군(Young General)’, ‘청년대장(Youth Captain Kim)’, 심지어 '컴퓨터 수치제어(數値制御)’라는 의미의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라고도 불린다고 소개했다.
컴퓨터에도 그만큼 해박하고 비상한 두뇌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칭찬, 21세기의 지도자로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의 나이는 이른바 ‘고무줄 나이’다.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기 때문이다. 김정은을 위키피디아 닷컴에선 84년 1월 8일생이라고 소개했지만 유력한 것은 83년 1월 8일이다. 이것이 최근들어 82년 1월 8일로 한 살 당겨졌다.
급기야 지난 6월엔 82년 1월 8일이라는 북한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그 이유는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삼은 2012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2012년은 김일성 탄생이 만 100년이 되는 해이고 김정일은 만 70세가 되는 해이다. 김정은을 82년생으로 할 경우 만 30세가 된다. 100-70-30으로 북한의 절대권력을 쥔 3대가 특별한 숫자상의 공통점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