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화(世界福音化)와 전도(傳導)를 위한 제3차 로잔 대회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세계 2백개국 4천여명의 목회자와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세상과 그리스도의 화목’을 주제로 16일 개막됐다.
세계 교회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로잔대회는 세계의 교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각국 교회가 갖고 있는 견해를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989년 필리핀에서 2차 대회가 열린지 21년만에 개최된 것이어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회 대회를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하면서 ‘로잔 대회’로 불리는 이 행사의 정식 이름은 세계복음화대회(Third Congress on World Evangelisation)로 오는 25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터넷 생중계로 전 세계 교인들을 하나로 엮고 있다.
로잔대회의 특징인 성경 공부가 매일 오전 진행되며 대회 주제에 맞춰 에베소서에 나타난 바울의 교회론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
열명이 앉는 테이블마다 컨베이너(전달자)가 있어서 현장의 의견들을 타이핑하고 인터넷으로 종합해 전 세계로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대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어디에 있든지 이 글로벌 링크(Global Link)에 연결돼 테이블에서 논의되는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분과토의 시간에는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전파 문제를 비롯해 타 종교와의 대화와 매스 미디어 대응, 디아스포라 이주민, 빈곤 문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해답을 모색한다.
이어 저녁 시간에는 대륙별로 돌아가며 대륙별 선교 주제가 토론될 예정인데, 첫날 아시아 대륙은 고난 받고 있는 중국 교회를 다룰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중남미 이주민 문제와 아프리카 빈곤 문제 등 대륙별로 특화된 선교 주제가 매일 다뤄진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탈북 소녀 손경주 양(18)이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에 관한 행사에서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 북한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손정남 씨의 신앙을 생생하게 증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12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영철 목사는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공통 관심사 100여가지 이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어서 세계적인 복음 전도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게리트 씨는 “미션스쿨에서 애들을 가르키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새 생명 얻은 것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명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21일 현지 아프리카 선교사들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열어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케이프타운(남아공)=최경자특파원 kjchoi@newsroh.com
<꼬리뉴스>
스위스 로잔이 효시라서 로잔대회
세계복음화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1974년 스위스 로잔이다. 1차 대회 때는 150여개국 복음주의 지도자 2,700명이 참석했다.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로잔대회는 1989년 2차 필리핀마닐라 대회(170여 개국, 3000여 명)를 가진 데 이어, 21년 만인 올해 제3차 대회를 갖게 됐다.
이번 3차 대회는 에큐메니칼(교회 연합) 운동의 효시가 되고 있는 1910 에딘버러 세계선교 백주년 대회를 기념하고 있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종윤 목사(서울교회)는 “로잔대회는 WCC나 WEA와 달리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고 복음 전도에 관심 있는 개인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대회”라면서 “여러 로잔 문서를 통해 세계 선교와 전도의 의미, 방법을 알려 주는 ‘씽크 탱크’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대표들이 참석한 국가는 미국이며 주최국 남아공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