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롱스의 남자아기 라일리 라라는 다음달 1일 돌잔치를 한다. 그런데 라일리의 부모는 고민이 있다. 케익을 세 개 살지, 아니면 하나를 사서 세 조각으로 나눌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일리 가족은 놀랍게도 아빠와 엄마, 아기의 생일이 11월 1일로 똑같다. 뉴욕의 대중지 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간) 정말 보기 드문 인연(因緣)의 가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토마스씨 가족이 각각의 출생증명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www.nydailynews.com
라일리의 엄마 케리 라라(30) 씨는 자신의 생일인 지난해 11월 1일 아들을 낳고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진통이 시작됐을 때 아들이 우리 부부와 강한 유대감을 가질지 아니면 차별화의 길을 걸을지 궁금했다”고 농담을 했다.
그녀가 평생을 같이 하게 된 토마스 라라 씨(38)를 만난 것은 2004년이었다. 토마스 씨는 아내와 생일이 같다는 것을 알고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하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6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2008년부터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고 공교롭게 사랑의 결실(結實)마저도 같은 생일을 갖게 되면서 하늘이 내려준 천생연분(天生緣分)임을 세상에 과시하게 됐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아기 몸무게와 외할머니 생일도 일치
케리 씨가 다닌 병원의 의사 두명은 출산예정일을 각각 10월 29일과 30일로 예상했다. 그때만 해도 “잘하면 우리 생일과 같겠다”고 농담을 했지만 산통(産痛)이 늦어지면서 농담이 현실이 됐다.
산모의 양수(羊水)가 터진 것은 10월 31일 할로윈데이의 밤이었다. 자정 가까운 시간 베스 이스라엘 병원으로 산모는 실려갔고 이튿날 오후 3시 27분 라일리가 태어났다.
라일리의 몸무게는 7파운드 13온스. 그런데 또 다른 우연의 일치가 하나 더 있었다. 7과 13이라는 숫자였다. 케리 씨의 친정엄마 생일이 바로 7월 13일인 것.
아빠인 토마스 씨는 11월 1일이 ‘온 성인(聖人)의 날(All Saints' Day)이자 슈퍼볼 챔피언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창단일이라는 공통점을 들어 하늘의 은총(恩寵)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