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0여 소수민족 미디어를 대변하는 뉴아메리카미디어(NAM)가 북한의 3대 권력세습(權力世襲)이 중국의 속국(屬國)으로 전락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아메리카미디어는 지난 3일 ‘북한의 소년대장 논쟁과 고뇌 가열’ 제하의 기사에서 본지 뉴스로의 편집인 노창현 기자를 중심으로 한국미디어와 북한전문가들의 다양한 반응과 진단을 제시했다.
기사를 작성한 아루나 리 기자는 스위스 베른에서 교육받은 김정은이 독일어와 영어가 유창하며 3대째 권력이 세습이 되는 것은 세계 최초의 공산왕조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의 미디어는 공산국가의 본령을 뒤흔드는 시대착오적 세습이 부끄럽다는 반응을 넘어 중국의 속국(protectorate)이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터넷 웹진 뉴스로의 특파원인 노창현 기자는 “김정은은 아직 젊고 경험이 일천(日淺)하다. 2인자인 장성택의 부인이자 자신의 누이동생인 김경희를 대장에 임명한 것은 김정은을 위한 강력한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코리아타임스의 정태수 기자는 “21세기에 공산군주제를 탄생시킨 것은 한편의 코미디”라며 “북한 내부의 다양한 권력 암투(暗鬪)를 고려할 때 김정일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혈육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단체인 카토 인스티튜트의 더그 밴도 연구원은 “(북한의) 너무 많은 관리들이 오직 혈통외엔 믿을 게 없는 김정은에게 자발적인 충성을 하기엔 너무나 오래 그들의 차례들을 기다렸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뉴아메리카미디어는 남북한이 천안함 사태로 최악의 관계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것은 북한의 전략적 접근이라고 진단했다. 비핵화추진단체인 노틸러스 인스티튜트의 피터 헤이에스 연구원은 얼핏 모순(矛盾)된 것처럼 보이는 북한의 정책이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권력기반의 중심을 흔드는 더 큰 차원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은 절대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의 피라미드 일부를 움직이고 있다. 궁국적으로 모두의 균형을 잃게 한다”고 분석한 그는 북한이 사실상 거대이웃인 중국의 보호국(a de facto protectorate)이 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중국이 권력 승계를 지원해준다면 경제적 정치적 댓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아메리카미디어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광범위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며 노창현 기자의 말을 빌어 “북한이 중국의 위성국(衛星國)이 되면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기사를 맺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아메리카미디어 美2천개 소수계 미디어 대변
뉴아메리카미디어는 1970년 퍼시픽뉴스서비스(PNS)를 모체로 1996년 소수민족 미디어를 아우르는 통신사로 재탄생했다. 미 전역 2000개가 넘는 소수민족 미디어를 회원사로 매일 5100만명의 독자들에게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으며 뉴욕과 워싱턴 D.C.에 지사가 있다. 뉴스카테고리는 경제, 교육, 이민, 노인, 인종 등 31개로 나눠져 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라티노 등 11개 소수계의 뉴스를 분류해서 볼 수도 있다.
다음은 기사의 요약문.
‘북한의 소년대장 논쟁과 고뇌 가열’(North Korea's New Boy-General Generates Chatter—and Angst)
김정일의 막내아들을 인민군 대장으로 지명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하사한 것에 대해 한국의 미디어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특히 북한이 공산국가의 본령을 뒤흔드는 시대착오적 세습이 부끄럽다는 반응을 넘어 중국의 속국(protectorate)이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스위스 베른에서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독일어와 영어가 유창하며 부자세습의 이양으로 3대째 권력이 세습이 되는 것은 세계 최초의 공산왕조가 되는 것이다.
김정일이 2년전 뇌졸중에 이어 당뇨와 신장질환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인터넷 웹진 뉴스로의 특파원인 노창현 기자는 “김정은은 아직 젊고 경험이 일천하다. 2인자인 장성택의 부인이자 자신의 누이동생인 김경희를 대장에 임명한 것은 김정은을 위한 강력한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클랜드 코리아데일리의 최광민 기자는 “굶어죽는 어린이들과 무수히 많은 탈북자들로 넘쳐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김정일이 사람들이 제왕을 좋아하도록 통치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겠냐?”며 최근 사태에 역겨움을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코리아타임스의 정태수 기자는 “한편의 코미디다. 21세기에 공산군주제를 탄생시킬 생각을 하니 말이다”라고 신랄한 평가를 하면서 “북한 내부의 다양한 권력암투를 고려할 때 김정일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혈육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같은 추론의 징후는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웹사이트에 보수단체인 카토 인스티튜트의 더그 밴도 연구원은 “(북한의) 너무 많은 관리들이 오직 혈통외엔 믿을 게 없는 김정은에게 자발적인 충성을 하기엔 너무 오래 차례들을 기다렸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특히 순서를 기다린 관리 중 장성택과 김경희는 어린 조카의 지명에 흥분감이 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한국의 조선일보는 자유아시아 라디오방송을 인용, 북한군인들이 “김정일은 오랫동안 개인적인 숭배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후계작업에 문제가 없었지만 김정은에 대해선 ‘뭐? 스물몇살 짜리가 대장이라니 뭘 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남북관계는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로 최근 수십년래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국제조사단은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지었지만 북한은 물론 중국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립과 충돌속에서도 대화의 싹은 나오고 있다. 2일 북한은 10월중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을 했다. 남북한 2009년 말이후 대화가 단절된 상태다.
비핵화이슈를 다루는 노틸러스 인스티튜트의 피터 헤이에스는 이렇게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정책은 내부의 결속을 다지면서 지역적인 기반을 흔드는 더 큰 차원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은 확고히 권력을 쥐고 있고 절대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피라미드 일부를 움직이고 있다. 궁국적으로 모두의 균형을 잃게 할 것이다.”
그는 북한이 사실상 거대이웃인 중국의 보호국(a de facto protectorate)이 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핵보유국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으며 권력 승계를 지원해준다면 중국에 경제적 정치적 댓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예단했다.
한국의 많은 이들에게도 광범위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뉴스로의 노창현 기자가 말한 것처럼 “북한이 중국의 위성국이 되면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