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가 폭설에도 불구하고 정상 수업을 강행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캐씨 블랙 교육감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뉴욕시 교육국은 12일 오전 5시 공립학교 정상수업 방침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휴교를 기정사실로 알고 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눈길에 등교준비를 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시 학부모들은 블룸버그 시장이 눈이 오기도 전인 11일 오후에 ‘기상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정작 공립학교는 이날 새벽에야 정상수업을 한다고 발표하면 어떡하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사는 한 학부모는 WCBS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8시가 넘도록 내일 학교가 쉬는지 안쉬는지 결정이 안돼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吐露)했다.
반면 학교가 쉴 경우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맞벌이 부부들은, 안도(安堵)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맨해튼 센트럴파크는 9.1인치(24cm)의 적설량을 보였고 북쪽의 뉴잉글랜드 지방은 20인치(50cm) 가까운 폭설을 기록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시 공립학교는 공립베이비시터” 학부모 비난
이날 학부모들은 다른 지역의 경우 예외없이 공립학교들이 휴교 결정을 내렸음에도 뉴욕시가 늦게까지 결정을 유보하고 무리수를 둔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뉴욕시 공립베이비시터라는 별명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런 눈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냐. 이는 안전을 생각하는 교육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도 교육국의 뒤늦은 결정에 당황해 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폭설로 학교가 당연히 쉴 줄 알고 휴가를 신청했는데 애가 학교를 보내게 돼서 공연히 하루만 버리게 됐다”고 뉴욕시를 원망하기도 했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블룸버그 시장 올해는 영 눈과는 상극(相剋)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