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과연 북한의 3대 세습 후계자가 될 것인가. 뉴욕타임스가 8일 북한의 김정은이 3대 세습 후계자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에 공식 등장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육군 대장으로 임명된 것을 비롯. 당중앙위원과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부여, 후계자로서의 등장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많은 북한전문가들이 과연 김정은이 김정일의 유고(有故)시 권력을 쥘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국민대의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랜코프 교수는 “우리가 김정은에 대한 판단을 너무 서두른게 아니냐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자성했다.
그는 “북한은 권력승계를 준비했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내년에 그들은 김정은은 20명이나 되는 대장 중 하나일뿐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9월 행사때 처음 등장한 김정은은 살이 쪄서 두툼한 볼살의 체형으로 조부(祖父)인 김일성을 닮은 사실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베일에 가린 이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후계자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그는 미스테리의 인물이다.
10대에 스위스에서 공부했고 몇 개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말도 있고 한 개의 언어만 구사한다고도 한다. 결혼했다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다. 그가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말도 있고 좋아한다는 말도있다. 김정은은 1월 8일 생일을 맞았지만 나이가 28세인지 29세인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 대표단이 지난 10월 평양에서 만찬에 참석했을 때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로버트 칼린 전 국무성 정보분석관이 말했다. 최근에 평양서 열린 외교관들의 모임에서 한 북한 관리는 김정은을 위한 축배를 제안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김정은 우상화작업 시기상조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대 부산 동서대의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김정은에 대한 선전이 군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뉴스매체들은 김정은을 아직 숭배의 수식어(修飾語)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이 농장과 공장을 현장지도할 때 김정은은 옆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종종 멀찍이 떨어져 구경꾼처럼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것도 특기할만 하다.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 미디어가 공개적으로 김정일의 아들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2011년도 북한 캘린더에 김정은의 생일이 붉은 볼듵체로 표시되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한 것이다. 랜코프 교수는 “북한 체제에서 굵은 볼드체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북한 학자들은 여전히 김정은이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후계 구도를 현실로 인정한다.
한 북한 상인은 지난해 11월 휴먼라이트 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한 슬로건이 없는 것은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21세기의 태양(太陽)이다. 우리는 두 개의 태양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창 연구원은 “김정은이 10월 군퍼레이드에서 확실한 넘버2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김정은이 공격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넘버2의 이미지로 군부를 자신의 파워를 팽창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