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세계 최대의 호박이 뉴욕에서 전시되는 가운데 호박조각가(彫刻家)의 조각작업도 병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게가 1810.5 파운드(약 828kg)로 성인 남자 10명의 몸무게를 넘는 이 호박은 지난 22일부터 브롱스에 있는 뉴욕 보태니컬 가든(식물원)에서 전시되고 있다. 위스콘신주의 뉴 리치몬드에서 재배된 것으로 보태니컬 가든이 매년 개최하는 ‘할로윈 만세’ 행사에 선보인 것이다.
뉴욕식물원 내, 리온 리비 방문객 센터에서 열리는 자이언트 호박 전시는 할로윈데이인 31일까지 이어진다.
호박조각가인 스콧 컬리(Scott Cully) 씨는 31일까지 3개의 자이언트 호박을 부엌에서 쓰는 도구로만 작업 할 예정이다.
컬리 씨는 호박 조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디자인이다. 그런데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그게 좀 골칫거리”라고 미소지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자이언트 호박 보통 호박과 색깔이 왜다를까
지난해에는 오하이오에서 자란 1725 파운드짜리 호박이 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의 호박은 그보다 85.5 파운드를 경신한 ‘초대박’인 셈이다. 2위는 지난해 1위와 같은 1725파운드, 3위는 1674.5파운드를 기록했다.
호박은 500 파운드가 넘어가면 본래의 펌킨 색깔을 잃게 된다고 한다. 색감도 그렇지만 거대한만큼 표면이 거칠어 골이 지고, 터지는 경우가 많다.
형체도 보기좋은 모양이 아니라 괴물처럼 생겼다. ‘보기좋은게 맛도 좋다’는 말도 있지만 이 거대한 호박으로 요리(料理)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 식물원내 직원들이 100파운드의 호박을 들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펌킨 조각가 왈, “그냥 부엌에서 쓰는 도구로 조각한다”고 하는데 글쎄 칼이나 들어갈지 모르겠다.
5파운드짜리 호박도 칼질 하기가 쉽지 않은데 모르긴 몰라도 일단 톱으로 시작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것도 전기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