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통근열차가 출입문을 연 채 운행하는 동영상이 유투브에 올려져 충격(衝擊)을 주고 있다.
뉴욕의 한 승객이 촬영해 올린 이 동영상은 코네티컷 뉴캐난에서 맨해튼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메트로노스 통근기차(뉴헤이븐 노선)로 지난 24일 오전 8시3분경 출입문 한쪽이 닫히지 않은 채 125가 할렘에서 종점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까지 운행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객차안은 입석 승객도 상당수 있을만큼 만원(滿員)이었고 열린 출입문 쪽에 안경 쓴 남성 등 두명의 승객이 열린 문을 막아선 상태로 서 있는 등 보기에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2분56초간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 열린 출입문이 종점에 거의 도착할 무렵인 2분 37초경 저절로 3분의 2쯤 닫히자 안경 쓴 승객이 손으로 밀어서 완전히 닫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입문이 닫히지 않을 경우 붉은색 경보등(警報燈)에 불이 들어오게 돼 있지만,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노스 대변인은, 문제가 된 기차를 운행 중단시키고, 경고등 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유투브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vqeR97twhOU
<꼬리뉴스>
동영상 촬영은 코네티컷의 통근객
이날 출입문 사고가 발생한 날은 뉴욕 지역의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 이하로 급강하한 날이어서 승객들이 객차안으로 밀려들어온 찬 바람에 고통을 겪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코네티컷에 사는 제레미 그라임스 씨로 뉴욕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문 한쪽이 닫혀지지 않았는데도 기차가 출발해 주변의 승객들이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고 말했다.
문이 닫히지 않을 경우 경고등이 켜지거나 열차 차장이 와서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만 이날은 객차내 승무원 누구도 이 사실을 인지(認知)하지 못했다.
미국의 열차는 한국과 달리 객차내에서 검표(檢票)를 하기 때문에 여러명의 차장들이 수시로 객차를 오가 이날 사고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메트로노쓰의 마조리 앤더스 대변인은 “유투브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관계자들이 곤란해 하고 있다. 메트로노쓰는 이번 사고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동영상을 보면 승객중 누구도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차장에게 바로 알려달라”고 주문해 실소(失笑)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