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에 매몰(埋沒)된 지 69일만에 구조(救助)된 칠레 광부 33인중 한 명인 에디손 페냐 씨(34)가 7일 열리는 뉴욕 마라톤에 출전한다.
뉴욕시 로드 러너스 클럽의 매리 위튼버그 회장은 1일 평소 에디손 페냐 씨가 뉴욕 마라톤에 출전한다는 것을 칠레 영사관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매몰 69일만에 전원 생환해 세계에 큰 감동을 안긴 광부 33인 중 하나인 페냐 씨는 별명이 ‘러너(Runner)’일만큼 달리기 매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후 “매몰된 지하 공간에서도 조깅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그를 뉴욕 로드 러너스 클럽은 뉴욕마라톤대회에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위튼버그 회장은 초청의사를 전달할 때만 해도 페냐 씨가 출전할 수 있을지 확신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연락을 받으니 정말 기쁘다고 반가워했다.
위튼버그 회장은 지난 달 페냐씨가 풀코스를 뛰기 어려울 경우 마라톤 결승 지점에서 테이프 세리모니를 하거나, 마라톤 선도(先導) 차량에 탑승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뉴욕 로드 러너스 클럽은 현재 칠레 영사관과 페냐씨의 마라톤 출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실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 newsroh.com
<꼬리뉴스>
페냐 씨는 엘비스 프레슬리 광팬
에디손 페냐 씨는 구조당시 33명중 12번째로 지상에 나왔다. 그가 구조되는 순간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한 TV 앵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제일하우스 롹’ 앨범을 선물로 주었다.
페냐 씨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성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페냐 씨는 갱도에서 동료들이 침울해 할 때마다 노래를 하는 등 즐거움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6마일 달리기를 하고 있는 그가 뉴욕 마라톤에 나타나면 우승후보보다 더 많은 매스컴의 취재 열기가 가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