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계가 교육감 선정을 놓고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
최근 조엘 클라인 교육감이 급작스런 사임의사를 밝히자 임명권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신임 교육감으로 교육계 경력이 없는 캐서린 블랙(66) ‘허스트’ 매거진 회장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부교육감을 포함한 시 교육국 고위 책임자 두 명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혀 파장이 자칫 뉴욕시 공교육 시스템이 난맥상(亂脈相)을 보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12일 “포타인 애나그노스토폴로스 재정기술담당 부교육감이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엘리자베스 씨아바라 학생 등록국장은 지난 8일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며 “교육국 내부에서는 클라인 교육감을 중심으로 구성된 간부급 인사팀이 향후 수 개월 안에 해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과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등은 이번 사태에 비상한 관심을 표하면서도 “교육감 임명은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그의 결정은 시간을 두고 평가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8년간 뉴욕시 교육계의 수장직을 수행한 조엘 클라인 교육감은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사에 부사장직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블랙 지명자 교육전문가가 아니라 언론전문가
뉴욕시 교육감으로 지명된 캐서린 블랙 허스트 회장은 USA 투데이의 발행인을 역임(歷任)하는 등 교육계보다는 언론계 인사로 평가된다.
그런 그녀가 110만명의 뉴욕시 공립학교 교육행정을 책임질 인사로 임명된 것은 클라인 교육감의 사퇴발표보다 더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 교육혁신을 위해 CEO 출신의 대단한 인물이 발탁됐다”고 짐짓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그녀는 교육감 임명을 위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이 되기 위해선 교사 경험이 최소 3년에 교육학 석사 등 두 개의 관련 학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 교육감 지명자는 일단 ‘웨이버’상태로 남은 가운데 뉴욕시 교육부 데이빗 스타이너 커미셔너 주재하에 심의를 거쳐 ‘예외적인 승인’을 할 지 결정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블랙 지명자가 2007년 여성의 커리어우먼을 위한 가이드인 ‘베이직 블랙’이라는 저서를 출간해 17만5천부를 판매했다고 소개하고 2006년 그녀가 주최한 파티에서 블룸버그 시장과 오프라 윈프리와 어깨동무한 채 촬영한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