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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마련된 연평도 순국장병 분향소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0-11-27 (토) 08:14:43

 

‘조국을 위해 몸바친 이들이여 부디 영면하소서..’

안타까운 죽음에 뉴욕의 하늘도 울었다. 추수감사절인 25일 뉴욕 한인타운이 위치한 플러싱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는 분향소(焚香所)가 설치됐다.

분향소는 미동부지역 해병대전우회가 노던블러바드 162가 해병전우회 사무실에 설치한 것으로 주말인 27일까지 운영된다. 두 장병의 영결식(永訣式)은 한국과 같은 시각인 이날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해병대전우회 김종학 회장은 “꽃같은 나이의 후배들이 전사한 것에 가슴 아프고 분통이 터진다”고 답답한 심경을 피력(披瀝)했다.

가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가운데 분향소를 찾은 한인들은 이들은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희생된 젊은 군인들의 가여운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북한은 물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분노를 터뜨렸다.

김정섭 씨는 “이명박 대통령 연평도 공격을 당하고 오전에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했다가 오후엔 가혹한 응징을 하라고 했다는데 어이가 없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면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30년전 강화도에서 근무했다는 해병대 270기 유지남 씨는 해병대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며 한국정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군 출신이라는 한 남성은 “조국의 현실을 돌아보면 참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왜 21세기가 되도록 우리 민족이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눠야 하냐”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24일 플러싱과 맨해튼에선 대북규탄집회 열려

이에 앞서 24일엔 플러싱 공영주차장 앞에서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와 뉴욕한인회, 민주평통뉴욕협의회를 중심으로 한인 100여명이 규탄집회(糾彈集會)를 가졌다.

진재곤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장은 “북한 김정일 집단은 연평도에 무차별포격으로 해병대원과 민간인 등 4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22명에게 부상을 입힌 천인공노할 만행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도 “남북관계의 파탄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挑發)에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을 응징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동포사회의 단합을 당부했다.

한편 6.25참전유공자전우회(회장 김진창)는 맨해튼의 북한대표부 앞에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는 가두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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