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미국에서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소문난 대도시들이다.
하지만 뉴욕시 앞에는 도통 명함을 내밀 수 없다. 맨해튼 일대와 조지워싱턴 브리지의 끔찍한 교통정체(交通停滯) 앞에서 이들 도시가 ‘형님~’하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뉴욕시가 미국내 최악의 교통 체증 도시로 당연히(?) 선정됐다. 지도제작업체인 네브테크(NAVTEQ)가 22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미국내 다른 도시들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제치고 달갑지 않은 왕관을 쓰게 됐다.
특히 브루클린 배터리 터널은 러쉬아워에 교통 정체가 가장 심한 도로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뉴저지와 뉴욕을 잇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최악의 범죄도시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가 불명예를 안았다. CQ프레스가 공개한 범죄율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인트 루이스는 인구 10만명당 2070.1명으로 범죄가 발생해 1위에 올랐다.
▲ 세인트루이스 전경 www.wikipedia.com
2008년 1위였던 뉴저지주 캠든시는 2위로 내려 앉았고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와 플린트가 3위와 4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2년 연속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있는 인구 7만5천명의 콜리니 타운으로 나타났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1200만명의 대도시에 터널 둘 다리 하나
만일 한강 다리가 달랑 3개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될까. 교통체증이 아니라 교통전쟁이 매일 벌어질 것이다.
도시인구만 800만명, 인근 지역까지 합치면 1200만명이 모여 사는 뉴욕시의 경계구간인 허드슨강을 넘기 위한 다리가 한 개 터널은 두 개에 불과한 사실은 뉴요커들도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뉴저지 포트리에서 뉴욕시로 연결되는 조지워싱턴 브리지는 1, 2층으로 된 다리이기는 하지만 승용차들은 물론, 뉴욕 북부로 가는 수많은 화물트럭들로 거의 24시간 몸살을 앓는다.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뉴욕쪽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은 톨비를 8달러나 내야하지만 쾌적한 통과를 하는건 새벽이나 점심 전후에 가능한 일이다. 그나마 사고라도 발생하면 차안에서 도닦는 심정으로 인내해야 한다.
25일 추수감사절에 전국적으로 4200만명이 50마일 이상의 거리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는 국지적으로 교통체증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