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듣는 여섯 살짜리 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집 근처 경찰서에 데려다 줬다가 부모가 아동 위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웃지 못할 일이 뉴욕에서 벌어졌다.
22일 CBS 보도에 따르면 스태튼 아일랜드에 사는 제라도 산티아고 씨는 아내 아네트 씨와 함께 여섯 살 된 딸 에냘라가 심하게 떼를 쓰며 말을 듣지 않자 버릇을 고쳐줄 생각으로 집 근처 120 경찰서로 데려갔다. 말 안듣는 아이들은 이런 곳에 온다는 교훈(敎訓)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사연을 들은 담당 경찰은 “경찰서에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것은 물론 아이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유치장(留置場)에서 하루밤을 지낸 뒤 풀려났다.
아동 위해와 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다음 달 법원 출두 명령을 받았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 한 아동 심리학자는 “틴 에이저 청소년들에게는 이같은 방법이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6세 아이에게는 지나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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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도움을 얻으려 왔다가 이게 뭐야“ 부모 후회
이들 부모는 경찰서에 와서 “나쁜 아이들이 가는 곳은 여기라는 것을 우리 딸에게 알려주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경찰은 부모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경찰서에 갇히는 봉변(逢變)을 당한 아네타 씨는 “우리는 도움을 얻기 위해 경찰서에 왔는데 이런 일을 당할 줄은 몰랐다. 너무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후회막급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 부모는 6살 딸의 버릇을 고치는 대신 과도한 행동을 하는 자신들의 버릇을 고치게 된 셈이다.
좀 오버는 했지만 딸아이에게 좋은 교훈을 주려는 부모에게 너무 심한 행동을 한건 아닌지, 미국 경찰은 역시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