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검사 등 18개 사법기관의 총책임자가 벌이는 토론회가 뉴욕 한인에 의해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 24일 뉴저지 티넥 페얼리 디킨슨 대학(FDU) 페트로셀리 칼리지에서 18개 주류 기관이 참여하는 ‘2011 아시안아메리칸 US사법기관 패널 디스커션’이 열린다. 이처럼 방대한 사법기관의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갖는 것은 주류사회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참가 인사들의 면면이 화려할뿐더러 토론회 취지가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아계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주최자는 US 아시안아메리칸 사법재단이고 이를 기획한 주인공은 창설자인 데이빗 정 명예회장이다.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16일 뉴저지 포트리에서 가진 패널디스커션 설명회에서 “이번 토론회는 한인 등 아시안커뮤니티에 대한 사법기관들의 이해를 돕고 2세, 3세들의 주요 사법기관 진출의 기회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뉴저지 주에 있는 연방 주요 사법기관들의 총책임자들이 사상 처음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방 사법기관의 첫 합동토론회라는 중요성을 말해주듯 이날 설명회에는 데이빗 정 명예회장을 비롯, 루크 히구치 전 회장, 안병직 ‘디 맥스’ 사장, 이재현 사무총장 등 재단 멤버들과 로버트 쿠글러(Robert Kugler) 새들브룩 경찰서장, 알버트 델라 페이브(Albert Della Fave) 전 뉴저지주 경찰국장, 마이클 프류(Michael Frew) 해켄색 경찰서장 등 주류 경찰 책임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쿠글러 서장은 “다양한 사법기관 총책임자들이 뉴저지에서 첫 토론회를 갖게 돼 자랑스럽다. 한인사회 등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 사법기관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현 사무총장도 “내로라하는 주류 사법기관장들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아시안사회와 주류사법기관의 연대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조셉 휘시맨 연방검사를 비롯, 뉴욕 뉴저지 주경찰청, FBI, 이민국, 국세청, USEOC, 마약국, 노동청, US 마샬, 국토안보부, 시크릿서비스 등 18개 기관의 책임자 등이 총집결, 명실공히 전 사법기관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한인 고위인사인 뉴저지 주검찰청의 필립 권 부검찰청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토론회는 ▲아시안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부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주류 사법기관의 아시안 자녀 취업확대 ▲주류 사법기관과 아시안커뮤니티의 파트너십 구축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진행될 예정이다.
포트리(뉴저지)=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US사법재단 최근 유엔 NGO 정식인가 기쁨도
US사법재단은 2003년 출범당시 뉴저지 아시안아메리칸 경찰자문위원회의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부터 뉴욕뉴저지경찰자문위원회로 확대됐고 지난해 3월부터는 US사법재단으로 재탄생함으로써, 미 전역에서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엔 UN의 NGO로 정식 인가를 받는 기쁨도 안았다. 5년여의 노력 끝에 이뤄진 이번 결실로 US사법재단은 국제적인 사법공조와 연대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처음 우리 단체가 설립됐을 때만 해도 거의 주목하는 이들이 없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큰 행사를 주최할만큼 위상이 커졌다”면서 “이번 행사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참석해서 한인사회의 열의를 확인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