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40대 여성이 집 앞의 눈을 치워준 10대 청소년들에게 수고비로 럼주를 줬다가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주 화잇플레인즈 경찰국은 40대 여성 실비아 드리온(41) 씨가 전날 밤 집 앞의 눈을 치워준 17세와 18세의 미성년 청소년에게 알콜도수 45도로 독주(毒酒)에 속하는 럼주 두병을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청소년은 처음에 집 앞의 눈을 치워준 댓가로 럼주 한병을 받고 다시 눈속에 갇힌 차를 꺼내주겠다고 제안, 럼 주 한병을 더 받을 수 있었다. 드리온 씨는 이를 위해 청소년들을 데리고 리커 샵에 태우고 가서 럼주 한병을 사준 후 이를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눈치우기 음주파티는 청소년 중 한명의 어머니가 만취한 세 사람을 발견한 후에야 끝이 날 수 있었다. 화잇플레인즈의 데이빗 청 경찰국장은 “피의자는 청소년들에게 수고비를 돈으로 줬어야 했다”면서 드리온씨가 30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unlawfully dealing with a minor)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미국에선 법적으로 만 21세가 넘어야 음주(飮酒)가 가능하다. 한국 나이로 스물두살 혹은 스물세살이나 되야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대학생들은 술을 구입할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상급 학년이 술을 사와 같이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외형상 한국에 비해 술에 관한한 훨씬 엄격한 나라가 미국이다.
하물며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17-18세 청소년에게 맥주(麥酒)도 아닌 럼주를 준 40대 여성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궁금하다. 돈대신 선물로 줄 수도 있겠지만(그렇다 해도 미성년자에게 술을 준 것 자체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 두 번째 병은 아예 함께 마시고 곤드레만드레가 됐다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셈이다.
미성년인 두명의 청소년도 오십보백보다. 럼주 한병을 받고 눈에 파묻힌 차까지 파내주겠다고 제안했다니 ‘술고래’의 싹수가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