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 박상건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최근 언론 입문을 위한 두권의 실무서적을 한꺼번에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상건 교수는 지난달 <언론입문을 위한 기사작성 실무>(푸른사상)를 출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성균관대 김정탁 교수와 함께 <미디어 글쓰기와 취재방법론>(한국잡지협회)을 공저(共著)로 펴냈다.
박 교수의 저서는 미디어의 분야별에 맞는 다각적 글쓰기 사례를 제시한 최초의 미디어전문서적이다. 특히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등 매스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강의에서 행한 언론 현장 보도사례를 중심으로 다뤄 일반인에게도 적잖이 흥미롭다.
언론사 진출을 꿈꾸는 예비언론인과 갓 입사한 새내기 기자들에게 가장 큰 난관(難關)은 역시 생각하는 글쓰기이다. 박상건 교수는 “미디어 글쓰기는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등 분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매체 간 융합(融合)이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요즈음, 기자들은 멀티플레이어로서 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유기적인 글쓰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문·잡지 기자직일지라도 본지에 글을 쓰는 것 외에 소속 언론사 웹에 기사를 올리고 별도의 기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추세여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갖추는 전천후(全天候) 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신문사에 입사한 기자가 근무 도중 출판국으로 전보되어 잡지기자가 되기도 하고, 신문기자, 방송기자, 방송작가, 기업 홍보실, 사보기자, 프리랜서, 광고기획사 카피라이터 등 동종 업계로 이동이 잦은 편이다.
그래서 “미디어 글쓰기는 전반적으로 유관부서의 예측 가능한 자리에 맞게 글쓰기 메이커, 글쓰기 스타가 될 수 있는 만능 글쟁이가 될 때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저널리스트가 될 것이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현장중심의, 보다 많은 사례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디어 전문가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실제 저널리즘 문장과 특종 취재한 모델을 사례로 제시해 현장감과 즐거움을 실감토록 하는 한편 글쓰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글쓰기 노하우도 소개하고 있다.
‘젊은 명상가’ 알랭 드 보통을 비롯, 탁월한 수필가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전현 언론인들의 글쓰기 비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에게 익숙한 인터넷의 ‘펀글’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도 전수한다.
현역언론인의 칼럼 중에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노창현 대표기자가 쓴 문제의 칼럼 두 개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노 기자가 뉴시스 뉴욕특파원으로 재직하던 2009년 12월 29일 ‘평창은 이건희를 거부하라’는 것이다.
이 칼럼은 이명박 정부가 조세포탈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이건희 삼성회장에 대해 동계올림픽 유치를 핑계로 특별사면(特別赦免)을 단행한 것이 IOC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경쟁도시들로부터 역공의 명분을 제공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칼럼은 뉴시스는 물론, 모든 포탈 사이트와 온오프라인 매체에 공급됐다가 삼성측의 항의로 사라진 유령칼럼이 되어 뒷말을 낳기도 했다.
또 하나의 칼럼은 2006년 노 기자가 스포츠서울NY 편집국장 시절 ‘편집국장이 보내는 편지’로 게재한 ‘여러분의 자녀가 한국말을 못한다면’이다. 이 칼럼은 한국언론인 최초로 그 해 ‘소수민족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뉴아메리카미디어(NAM) 논평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에선 또한 만능기자의 길이 되기 위한 하나로 인터뷰 기사작성 요령과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했고 좋은 기획기사와 살아 숨쉬는 여행기사, 기사만평, 사진기사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涉獵)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박상건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언론학 박사)를 졸업하고, 91년 <민족과 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샘이 깊은 물> 편집부장과 <서울신문> 편집자문위원, 신문발전위원회 연구위원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와 섬문화연구소장, 계간 <섬> 발행인이며 여행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세계최초 칼럼형웹진’ 뉴스로 소개
박상건 교수의 <언론입문을 위한 기사작성 실무>엔 ‘글로벌 웹진’ 뉴스로를 소개한 내용과 대표적인 칼럼들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박 교수는 이 책의 178쪽부터 183쪽까지 상세하게 뉴스로를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칼럼전문 매거진 <뉴스로>가 창간됐다. 화제의 발행인은 <스포츠서울> 특파원과 <스포츠서울 뉴욕> 편집국장, <뉴시스> 뉴욕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노창현(언론학석사) 대표기자.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칼럼전문지는 인터넷 신문과 잡지 장점을 되살린 새로운 형태의 매거진이다. 각 분야 70여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칼럼은 꼭 사진이 따라붙고, 김치김 칼럼의 경우는 항상 그림이 편집된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조명진 박사의 ‘유로포커스’-재미있는 유럽어 칼럼 전문을 게재했고 ‘안치용의 시크릿 코리아’와 ‘김치김의 누드크로키 풍경’을 사이트 주소와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