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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못믿어” 현정은 회장 충격발언 위키릭스 비밀전문

글쓴이 : 안치용 날짜 : 2011-01-03 (월) 10:28:17

전 세계 위정자들과 각국 정부를 당혹케 한 위키릭스가 이제 재벌총수까지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지난해 8월 방북직후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를 만나 김정일 면담결과를 설명하면서 한국정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위키릭스가 폭로한 한국관계 비밀전문에서 2일 드러났다.

김정일은 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키릭스가 공개한 전문은 지난해 8월 25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김정일 면담결과를 설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해 8월 28일 이 전문을 직접 작성,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모두 10개항으로 이뤄진 비밀전문에서 현정은 회장은 거의 파산상태에 빠진 금강산관광사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방북했다며 목적을 설명한 뒤 북한보다 남한에 장애물(障碍物)이 더 많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고(She Complained) 스티븐스 대사는 기록했다.

현 회장은 또 남북당국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방북에서 합의한 5개항의 실현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탄식했다고(HYUN Lamented) 명시했다.


스티븐스 대사가 ‘Complained’, ‘Lamented’ 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현정은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현 상황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현 회장은 8월 16일 김정일과 오찬을 함께 하며 면담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와는 달리 이 전문에는 김정일과 만찬을 함께 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김정일은 현 회장과의 만찬대화에서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는 현재 사상 최악이며(Far worse ever than before),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Not trusting the PRC) 충격적인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정지이 현대U&I전무 최규훈 현대아산실장 김양건 조선아태평화위원장

현 회장은 김정일이 일본과의 악화된 관계를 반영한듯 한때 평양 거리에 일제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시키는 명령을 내렸었다는 말을 다른 북한관리로부터 들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인식은 북한의 고립감(孤立感)을 잘 반영한 것으로 이같은 국제정세가 이듬해 3월 천안함을 폭침시키며 다시한번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원인중 하나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일은 또 남북관계에서 통일부가 밀려나고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교부가 주도하고 있다고 투덜됐으며(Groused)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상호불신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왜 전 정권의 남북대화 경험을 이용하지 않느냐고 현 회장에게 묻기도 했다. 이는 김정일이 햇볕정책의 따스함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김정일은 개성공단에 대기업의 참여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고 현 회장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현재와 같은 정치적 분위기에서는 미국과 북한 양국과 동시에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답변했다.

특히 김정일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합의서에 서명한 두 대통령은 고인이 됐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며(Both.... passed away, I am still alive) 현 정부는 합의서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뉴욕=안치용블로거 cyahn@newsroh.com

<꼬리뉴스>

‘김정일 아리랑 공연 미국인 입맛에 맞게 수정’

김정일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와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의리'(Euiri, Righteousness and Loyality)를 강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정일은 또 아리랑공연에서 일정 부분을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미사일 발사부분을 삭제하는등 미국인의 취향에 맞게 수정했으며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많은 군인들이 출연하는 장면을 학생들로 대체했다고 말해 미국이나 한국을 적지 않게 의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정은 회장은 김정일이 각별히 신임하는 김양건 아태평화위원장(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별도로 만났으며 김양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남한에 대해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은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건은 또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수완좋은 사업가들이 협력하면 모두가 잘 살수 있다고 말하며 민족을 자주 언급했다.

김양건은 7월 30일 북한에 납북된 어부들은 곧 송환(送還)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남북한이 송환협상을 할 때 한국이 식량원조를 제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건은 또 현 회장이 남한 당국에 식량원조 등을 설명할 때 평양의 요청이 아니라 현 회장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해야 한다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가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현정은 회장의 관찰은 관련 전문을 보라고 명시한 것으로 미뤄 현 회장이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상세히 언급했고 스티븐스 대사가 이를 별도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단독 꼭지로 처리할 만큼 미국정부로서도 북한 정보 중 가장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하 관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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