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人身賣買)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50대 한인 여성이 코네티컷의 한 카지노에서 체포됐다고 11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연방수사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한인 김안순 씨(52)가 지난 7일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모히건 선 카지노 호텔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TV 공개수배프로그램, ‘어메리카스 모스트 원티드’에도 나온 바 있는 김 씨는 이 카지노의 안전요원의 신고로 검거됐다. 이 직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여러 차례 카지노에 드나든 김 씨가 수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이민세관국과 국토안보부 수사요원들은 김 씨가 7일 카지노 게임장에 들어서자 곧바로 체포했다. 연행 당시 김 씨는 수중에 1만 7045 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빅시스터 김’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 씨가 뉴욕 퀸즈와 맨해튼을 중심으로 미 동부 일대에서 매춘업소를 운영하며 젊은 한인여성들에게 몸 팔 것을 강요하고 신분관련 문서 위조와 출국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하는 등 여러 건의 범죄에 연루(連累)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김씨, 연행될 때 1만7천여 달러 소지
타임스는 김 씨가 뉴욕 퀸즈외에 여러 주를 오가는 원정매춘을 강요했으며 불법금전거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김 씨가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 소지자라고 밝혔다.
김 씨는 매춘 및 인신매매로 수배를 받은 41명의 주모자급으로 나머지는 중간책, 운송책과 불법자금거래 등에 연루됐다. 연방 수사당국은 지난 2006년 8월 16일 워싱턴 D.C. 와 북동부의 로드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이 운영하는 19개의 매춘업소를 적발, 관련자들을 체포하고 달아난 용의자(容疑者)들을 수배해 왔다.
매춘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왔으며 업소에 들어온 직후 여권을 빼앗긴 채 수만 달러의 빚을 지고 매춘을 강요받았다. 이들은 말을 듣지 않으면 포주들이 이민당국에 신고하거나 가족 친지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