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전 세계적으로 K팝(한국에서 탄생한 음악 장르) 문화의 애호가(愛好家)들은 1억5600만 명에 이르고 러시아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K팝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 이경민 부지사장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류데이’ 행사에서 말했다.
한류데이는 한국의 현대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한류는 드라마, 음악, 패션, 컴퓨터 게임, 현대 문학과 애니메이션 등 한국의 대중문화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이경민 부지사장은 “러시아에는 유럽 전체에서 최대의 팬클럽이 존재하며 현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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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들은 이미 고객들에게 K팝 패키지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K팝 패키지는 일반적으로 유명 한국 드라마와 쇼 촬영지 견학, 한류 K스타로드 산책, BTS, TXT, 뉴진스, 르세라핌,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유명 가수들과 관련된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의 박물관과 전시 센터 방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투어에는 한류 스타들이 애용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방문, 이와 관련된 상품과 기념품들 쇼핑도 포함하고 있다.
종종 한국 셀럽들이 참가하는 콘서트 참가도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러시아 여행업체들에 따르면 이 상품은 대량 판매 상품이라 부를 수는 없다. K팝 팬들은 주로 한국에 개인여행으로 방문한다. 그러나 여행업체가 필수적인 상황도 있다.
알렉산드 루도메트킨 차이나트래블 여행업체 영업팀장은 리아노보스티에 “올해 가을 K팝 팬인 한 소녀가 이런 콘서트 참가권을 얻어낸 일이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이 콘서트에 가야했다.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2년간 기한으로 주어지는 K-ETA, 즉 한국 전자여행허가서를 원격으로 받아야 했다”고 일화(逸話)를 소개했다.
전자여행허가를 받는 것은 어렵지는 않고 사이트에 있는 양식을 기입하여 제출하면 되며 대답도 상당히 빠르게 수 시간 내 혹은 하루 안에 오는 것이 보통이다.
루도메트킨 팀장은 계속해서 “신청서를 어머니와 딸이 같이 제출했다가 필요했다. 소녀는 여행허가를 받았는데 어머니는 받지 못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허가가 주어지지 않아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이미 소녀 혼자 한국에 가고 이를 영접하는 회사 직원들이 소녀를 콘서트에 데리고 가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루도메트킨 팀장은 “소녀의 나이는 14-15세 정도여서 혼자 가는 방안은 소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소녀가 혼자 그 도시에서 길을 찾을 것이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행사인 콘서트에서는 그녀를 보호해주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말해 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문제들이 우려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일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둘 다 전자여행허가서를 받아 같이 갔기 때문이다.
‘반드’ 여행사의 톱 매니저인 류보피 이바쇼바에 따르면 K팝 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로 청년층으로 이들은 보통 매우 독립적이고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금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바쇼바는 “그들은 스스로 호텔을 예약하고 한국을 구경하려고 애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보통 청소년 딸을 동반한 어머니나 아버지가 딸을 같은 또래의 여자친구와 함께 콘서트에 보내는 경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행업체들은 청년층 성인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까운 시일에 열리는 한국의 대규모 행사로는 서울의 SBS 가요대전이 있다. 이 행사는 유명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연례 가요쇼로 TV로 방송되며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러시아 여행업체들은 항공권이 포함된 것과 포함되지 않은 것 두 종류로 1주일간의 행사 참가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가격은 항공권 포함하지 않은 것이 2인1실 숙박 조건으로 1인당 7만 루블이다. 한국으로 직항은 현재 없으며 우즈베키스탄이나 아랍 에미리트 등의 국가를 경유(經由)하여 갈 수 있다. 이 가격에는 공항 픽업, 호텔, 서울 견학, 콘서트 입장권(한국관광공사는 이 투어 참가 관광객에게 콘서트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이 포함된다.
이바쇼바 매니저는 “서울-배낭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숙박날짜를 3일이던 5일이든 원하는 대로 정하고 아무 요일에 도착해도 무방하다. 가격에는 숙박, 공항 픽업, 두 번의 보행 견학이 포함된다. 최저가는 5만5천 루블부터 시작하며 이 저렴한 여행에도 콘서트 입장권을 추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콘서트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루도메트킨 팀장도 한국의 가장 유명한 그룹인 BTS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K팝 문화와 관련된 다른 관광 루트로 계획 중이며 축제 및 콘서트 관련 여행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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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새 비자 도입 및 K-ETA 개선 (12.20 아토루스 통신)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유형의 비자를 도입하고 현행 K-ETA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조치가 러시아인 중 어떤 계층에 흥미를 던져줄 것인지 살펴본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 기관들이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2023-2027년 기간을 대상으로 수립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3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30억 달러 관광 수입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목표는 한국 관광 산업에 가장 정점에 이르렀던 2019년(1750만명)보다 70% 더 많은 것이다.
한국 정부는 또한 2023년과 202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K팝 스타가 참여하는 콘서트, 원아시아 페스티벌과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등 수백여 개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야심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전자여행허가제인 K-ETA 시스템을 개선하여 한국 입국과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체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K-ETA는 관광객들의 입국 절차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 시스템이 외국인들의 신청서를 승인하는 절차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과 각기 다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특히 그룹으로 한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신청서 심사 절차를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행업체인 차이나트래블 전문가들은 K-ETA 시스템 개선이 관광객들에게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비자 비발급 위험을 줄여주고 전체적으로 한국 여행의 매력을 제고하기 때문이다.
차이나트래블은 전자여행허가인 K-ETA를 받을 수 있는 여행 목적에는 비즈니스 출장(협상, 생산시설 견학 여행 등), 관광, 개인적 방문, 단기 치료 등이 있다고 말했다. K-ETA 허가는 2년간 유효하며 이 유효기간 동안 복수 입국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 목적이 취업이나 거주, 유학인 경우 한국 단기 체류에도 비자가 필요하다. 러시아 국민은 무비자로 한국에 60일간 체류할 수 있지만 180일 이내 체류 기간이 90일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한국 문화를 배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비자도 약속되었다. 2023년 전반기에 외국인 청년층을 겨냥한 K컬처 연수비자가 도입된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비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의 인기를 이용하고 한국 대중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세계의 팬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도입될 또 하나의 비자인 워케이션 비자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겨냥한 것으로 원격근무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내년 후반기에 발급을 시작한다.
한국 정부는 또한 외국인의 호텔 여행업 취업 규칙을 완화할 계획이다. E-7 비자 소지 외국인 직원의 호텔 고용 인원을 현행 2명에서 5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근로시간 조정도 더 완화된다. 한국에서 D-2 비자를 소지하고 학사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10-15시간 보다 더 많은 최대 30시간까지 늘려 허용한다.
새로운 비자들에 대한 세부 사항, 즉 발급 대상자에 대한 요구 조건, 유효기간 등에 대한 정보는 현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여행업체들은 한국 정부의 새로운 계획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유학하고 근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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