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참사 당시 그라운드 제로에서 생존자 수색(搜索) 작업에 참여했던, 전 뉴욕시 경찰견이 최근 열세살의 나이로 죽었다고 데일리 뉴스가 24일 전했다.
찰리라는 이름의 이 경찰견은 생후 13개월때부터 경찰견으로 훈련을 받아,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뉴욕시의 경찰견으로 활약했다. 찰리의 주인이자 핸들러인 수잰 맥크로슨 경관은 찰리의 사인(死因)이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라고 밝혔다.
이민자가 많은 뉴욕처럼 찰리 역시 이민견(?)에 속한다. 출생지는 체코이기 때문이다. 1998년 체코에서 태어난 찰리는 2000년 뉴욕시로 왔고 퀸즈의 포트 타튼 훈련소에서 16주간 훈련을 받은 뒤 순찰 업무에 투입됐다.
그로부터 1년후 911 테러 참사가 발생하자 생존자 수색견으로 재훈련을 받아 큰 활약을 펼쳤다.
한편, 뉴욕시 경찰의 K-9 유닛은, 총 41마리로 대부분 독일산 쉐퍼드 종으로 이뤄져 있다. 찰리의 죽음으로 9.11 수색견중 생존한 것은 ‘버디’와 ‘저스티스’ 두마리가 남게 됐다.
<꼬리뉴스>
찰리 죽음 애도 물결
비록 한 마리 개에 불과하지만 9.11 테러참사를 비롯한 수많은 재난과 범죄현장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찰리에 대한 애도(哀悼)의 분위기는 사람 못지 않다.
데일리뉴스는 찰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랑받은 9.11의 영웅, 무지개 다리로 가다’라며 죽음을 기리는 제목을 달았다.
수잰 맥크로슨 경관은 “이곳에 처음 데려왔을 때 찰리의 부드러운 눈빛과 털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베푼 것은 찰리가 해준 것에 비할 바가 못된다”며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