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난히 잦은 폭설이 찾아온 뉴욕 일원이 이번엔 엄청난 살인한파(殺人寒波)로 고통을 겪고 있다.
23일 뉴욕 등 미동부는 기온이 화씨 0도(섭씨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기록적인 강추위를 보였다. 캐나다 북부의 극지대 한파가 미동북부를 덮치면서 최근 2년래 가장 혹독한 겨울 추위가 되고 있다.
24일 새벽 뉴욕 일원이 화씨 10도 이하로 내려간 것을 비롯, 메인주 북부 등 뉴잉글랜드 지역은 화씨 -30도(섭씨 영하 32도) 이하의 기록적인 한파속에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무려 -51도(섭씨 영하 41도)를 나타냈다.
뉴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추위는 1933년 버몬트주와 2009년 1월 16일 메인주에서 기록한 화씨 -50도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필라델피아 남성 차에서 동사
이번 한파로 필라델피아 북부에선 한 남성이 차안에서 동사(凍死)하는 등 두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차에서 밤을 지샌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침에 부인이 나가서 남편이 차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뉴잉글랜드의 일원에서도 한 여성이 길에서 동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요일인 23일 강한 바람으로 센트럴팍의 체감온도가 3도에서 7도를 기록한 가운데 관계당국은 각 가정이 난방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홈리스의 동사를 막기 위해 쉘터의 수용인원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