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티넥의 FDU 페트로셀리 칼리지에서 26일 개최된 2011 아시안아메리칸 패널 디스커션은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전례없는 사법기관 수장들의 토론회는 많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NY1을 비롯, MK, KNN, KBN, WMBC 등 방송사에서만 5곳에서 취재를 나올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각분야의 고위직인 패널들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종료되고도 청중(聽衆)들과 대화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패널 디스커션은 3월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대지진 참사로 두 달간 연기하는 진통도 있었다.
일본대지진 구호활동을 하고 돌아온 루크 히구치 전 US사법재단 회장은 토론회에 앞서 “일본 대지진 참사로 갑작스럽게 일정을 연기했는데도 많은 분들께서 기꺼이 동의하고 도움도 주셔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사의(辭意)를 표했다.
행사는 데이빗 정 명예회장과 로버트 쿠글러 새들브룩 경찰서장의 인사말, 돈 보스꼬 박 신부의 기도의 순으로 진행됐다.
각 패널들의 소개와 인사말도 관심을 끌었다. 워낙 패널들이 많아서 폴 피시맨 연방검사를 시작으로 인사말만 거의 한시간이 소요될 정도였지만 평소 보기 힘든 사법기관의 대표들이 직접 기관을 소개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청중들은 지루함을 모르고 경청할 수 있었다.
폴 피시맨 연방검사는 약 15분간 속사포같은 스피치로 연방검사의 미션과 아시안아메리칸 사회와의 연대감을 강조했고 마이클 워드 FBI 뉴왁지국장은 대테러전문가답게 “여러분 주위에서 이상한게 보이면 어떤 것이든 좋으니 알려달라.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IRS(국세청) 대표로 참석한 빅터 레소프 국장은 “IRS는 세금 포탈, 돈세탁 등은 물론 인신매매 등의 범죄에도 관련 기관과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세금 때문에 나를 꺼리지 말라는 농담으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노동부 조셉 페트레카 국장은 두명의 한인 조사관을 대동하고 이들이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섞인 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청중들은 한인들은 물론,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계, 히스패닉 등 다양한 커뮤니티 그룹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에서 온 방청객은 “사법기관 토론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찾아왔는데 이렇게 다양한 연방 사법기관들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이 예정된 13인의 패널 중 US마샬의 도널드 레클리 지국장은 다리를 다치는 사고로 참석을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US마샬은 행적을 감춘 범법도망자들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수사기관이다.
티넥(美뉴저지주)=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 왼쪽부터 마약단속국 브라이언 크로웰 지국장 데이빗 정 US사법재단 명예회장 박기호 뉴욕총영사관 영사 로버트 쿠글러 새들브룩 서장
<꼬리뉴스>
日통일교 감금납치사태 미사법기관장 의견 묻기도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 한 일본인 여성은 최근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된 통일교 신도 납치감금 피해에 대해 사법기관 수장들의 의견을 구해 관심을 끌었다.
이 여성은 “일본에서 이같은 인권유린이 장기간 자행됐지만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의 수사기관도 전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여러분은 모두 사법기관을 대표하는 분들인데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예민한 질문을 던졌다.
FBI의 마이클 워드 뉴왁지국장은 “미국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떠한 형태의 불법행위도 용인되서는 안된다. 비단 그 사건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납치 감금 등의 행위가 있을 시에는 지체없이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는 안내 데스크와 함께 일본대지진 참사 모금함과 피해자들을 격려하는 사인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 패널을 안내한 유리 히구치 양(레오니아 하이스쿨 11학년)은 최근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팍 등에서 종이학 1천마리접기행사를 통해 일본의 지진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기획한 주인공이었다.
루크 히구치 전 회장의 맏딸이기도 한 유리 양은 종이학 이벤트를 통해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