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테니스의 희망 리 나(28 세계11위)가 2011 호주오픈에서 톱시드의 캐롤라인 워즈니애키(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波瀾)속에 결승에 도약했다.
리 나는 25일 멜버른 국립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첫 세트를 6-3으로 내줬으나 2세트를 접전 끝에 7-5로 따낸후 여세를 몰아 3세트를 6-3으로 끝내 감격의 승리를 안았다. 중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나는 이날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세계2위)를 2-0(6-3 6-3)으로 완파한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 세계3위)와 26일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된다. 클리스터스는 리 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있다.
클리스터스는 US 오픈에서 을 제외하면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따낸 적이 한번도 없어 이번 대회를 별르고 있다. 특히 호주 오픈은 2004년 결승에 오른 후 7년만의 일이어서 투혼(鬪魂)을 불사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복식 4강에 올랐던 리 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나를 위해서도 중국 테니스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다. 지금까지 우리는 한번도 그랜드 슬램 결승에 오른 적이 없지 않느냐?”며 또 다른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리 나는 ‘베이징 키드’
리 나가 과연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왕좌(王座)를 차지할 수 있을까.
노장에 속하는 리나는 대표적인 ‘베이징 키드’ 출신이다. 중국이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1년, 테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100위 안에는 리나 외에도 정제, 펑솨이(54위) 등 중국선수 4명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