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를 미국의 공교육현장에서 미국 아이들에게 가르치겠습니다.”
뉴욕의 초중고등학교 교실에서 한국문화수업이 진행된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은 2일 한국문화의 미국공교육현장화를 비롯, 뉴욕한국문화통신원제도, 뉴욕아시안영화제 10주년행사 등 다채로운 2011사업계획을 알렸다.
이우성 원장은 이날 미국의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을 뉴욕한국문화원 새로운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미국 공교육 현장에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등 미래의 차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의욕적인 청사진(靑寫眞)을 펼쳤다.
‘스포트라이트 코리아: 한국음악무용탐구’라는 제목의 미국 공교육현장수업은 한국 전통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한인예술단체와 예술인을 공모 선정한 후 20여개의 뉴욕인근 초중고교를 선정, 지원하게 된다.
한국문화 경험이 없는 학교는 음악 무용 정규수업시간을 통해 한국전통공연 수업을 진행하고 경험이 있는 학교는 전통공연 워크숍 및 방과후 교실을 6주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 정식교과과정으로 채택한 태권도는 기존의 태권도복 지원사업은 물론, 태권도교육용 표준교과서 배포, 타임스퀘어 태권도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게 된다.
이날 실무담당자들과 함께 자리한 이우성 원장은 “수업시기는 1차로 아시안아메리칸 문화유산의 달인 5월에 시작하며 하반기에 본격 운영될 것”이라며 “그간 산발적, 일시적이었던 한국문화홍보활동을 체계적 종합적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미래 미국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3월에 문화원 홈페이지(loreanculture.org)를 명실상부한 뉴욕한국문화포탈사이트로 확충하는 한편 뉴욕한문화활동을 실시간으로 취재해 웹사이트에 올리는 뉴욕한국문화통신원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올해 10주년을 맞는 ‘뉴욕아시안영화제’와 공동으로 ‘컨템포러리 한국액션스릴러’라는 장르영화전을 개최하고 사상 처음 세계 10개국의 영화와 영화음악이 한 자리에 소개되는 8월의 ‘센트럴파크 서머스테이지’ 야외무대에 한국영화상영회와 한국영화음악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활동이 미미했던 한국문학 홍보활동에 박차(拍車)를 가하는 ‘한국문학여행’ 이벤트를 마련, 4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발간에 맞춰 크노프 출판사, 아시아소사이어티와 함께 신경숙 작품낭독회를 연다.
뉴욕-런던 한인작가교류전을 최초로 기획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21세기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각광받는 런던에서 활동중인 한인미술가들의 교류전시를 통해 세계미술시장에 한국현대미술을 홍보하는 활로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런던작가들의 뉴욕전시회는 10월, 뉴욕작가들의 런던전시회는 11월에 각각 잡혀 있다.
또 지난 2006년 펴내 큰 인기를 모은 ‘한국식당 맨해튼가이드’를 확충보강한 ‘뉴욕뉴저지 코리안레스토랑 가이드북’을 이달말 발간하고 홍보활성화를 위해 미국주요기관들과의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등 한국홍보문화 다변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이와 관련, 뉴욕한국문화원의 사업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확충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원장은 “전 세계 16개 한국문화원 중 가장 많은 액수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본국에서 뉴욕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뉴욕한국문화원을 통해 미 동부지역에서 한국문화 르네상스를 실현하자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 표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뉴욕한국문화원이 종전에 비해 다양하고 효율성있는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은 문화행정부처에서 콘텐츠과장과 정책기획관 등 문화산업정책통으로 활약한 이우성 원장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덕분이다.
지난해 10월 뉴욕에 부임한 이 원장은 “그간 여러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글로벌 문화도시 뉴욕에서 한국문화정책을 구현(具現)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에 한국문화홍보 특별예산 편성해야
뉴욕한국문화원이 세계속의 한국문화원의 중심축(中心軸)으로 거듭나고 있다. 뉴욕은 두말할 필요없이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이다. 유엔회원국보다 많은 230개 민족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유럽과 미 서부를 아우르는 뉴욕이 한국문화홍보의 전초기지가 되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본국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아직 미흡(未洽)한게 사실이다. 물론 올 예산이 전 세계 한국문화원중 가장 많이 편성됐다고는 하나 실제 예산액수는 외부에 공개하기 민망할만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 한국 문화가 한번 제대로 소개되면 그 파급효과(波及效果)가 전 세계로 퍼진다는 점에서 정부의 예산편성은 단순히 하나의 미국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메가시티라는 현실적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말까지 전 세계 12개에 불과했던 한국문화원은 올 상반기 개원이 예정된 호주와 스페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의 문화원을 포함해 총 20개로 늘어난다. 또한 인도와 멕시코, 터키, 헝가리의 개원도 연내 추진되는 등 2011년은 명실공히 한국문화원의 글로벌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뉴욕의 문화홍보활동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우성 원장은 맨해튼에 부지를 마련한 문화원 신청사 계획과 관련,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설계 마무리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 단계 높은 한국문화홍보활동이 되도록 신청사의 설계과정에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컨설팅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