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이 퍼레이드가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졌다.
뉴욕의 게이 퍼레이드는 가장 역사가 깊은 동성애자들의 퍼레이드다. 특히 올해는 이틀전 뉴욕주의회에서 역사적인 동성애자 결혼합법화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게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젠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들의 뿌듯한 자긍심을 느끼는 모양이다. 그래서 올해 퍼레이드의 이름도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erade)'이다.
레즈비언 커플인 스테파니 크로포트와 브라이스 오하이오는 “뉴욕주에서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가 된 날 레스토랑에서 축하의 건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며 “우리는 센트럴 파크에서 결혼을 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에 이어 여섯 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하게 된 뉴욕 주는 규모와 상징성에 있어서 여타 주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향후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주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들의 상징인 무지개의 물결로 가득찬 뉴욕 퍼레이드의 주요 장면을 화보로 소개한다.
앞에서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남성커플이 보인다. 남자라는 성을 떠나서 두 인종의 어우러짐이 특별한 느낌을 준다.
무지개 색을 휘감은 여성이 털부채질을 하고 있다. 털로 만든 부채는 시원하긴 할까? 나중에 보니 상인이었다.
오늘 파는 물은 물도 프라이드 워터(Pride Water) 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기막힌 상술이 아닐 수 없다.
'Proud'라는 단어가 써진 오픈 트럭이 무지개 풍선 장식을 달고 있다.
행진때 행사 관계자 만큼이나 많이 움직이는 이들이 NYPD 소속 경찰관과 사복 경찰 그리고 경호원들이라는것을 아는지.
행진 시작하려면 족히 두시간 반이나 남았거늘 벌써 일치감치 로얄석(등을 기댈 수 있는^^) 을 잡고 앉은 이도 보인다.
방송 미디어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몇시간 앞서 와서 대본을 연습중인 이들도 있다.
게이 퍼레이드에서 가장 충격 받았던 스티커다. 'CHANGE' 라는 뜻은 동전을 말한다. 왼편엔 25센트 동전 속의 인물인 죠지 워싱턴이 귀걸이를 한 채 오른쪽의 토마스 제퍼슨 얼굴에 입맞춤 하는 모양새이다.
뭘 바꾸자는 뜻인지? 성을? 의식을? 법을? 어찌되었거나 의도가 어쨌거나 한나라의 기초를 닦은 입지전적인 대통령들을 이렇게 예우하는것은 어이없고 무례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미 누군가 뜯어 낸 자리에 다시 붙여놓은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7개의 수소 탱크로 불어대는 풍선들. 불기 전의 모습들이지만 역시 오늘만큼은 특별한 의미로 보인다.
보라색 옷들을 맞춰 입은 10대의 동성 학생들
견공들도 무지개 색 스카프를.....
<下편 계속>
글․사진=김치김 kimchikimny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