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쉼터가 보호중인 아이들은 비비외에 두명이 더 있습니다.”
아프간여성쉼터의 나히드 바람 코디네이터는 글로벌웹진 뉴스로(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비비처럼 어린 나이에 강제 결혼후 학대(虐待)를 당하다 간신히 탈출한 소녀가 두 명 더 있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두 소녀는 비비처럼 코와 귀를 잘리는 비극은 모면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잔인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가 되면 두 명의 소녀를 소개하겠다”는 나히드 코디네이터는 뉴스로를 통해 비비와의 인터뷰가 한국에 전해지는 것을 계기로 아프간 여성의 인권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나히드 코디네이터와의 인터뷰.
-비비를 어떻게 보호하게 됐나
“비비 아이샤는 열세살에 강제결혼을 하고 몇 년간 폭행을 당한 아이였다. 견디다 못해 도망쳤는데 비비 친정아버지가 다시 그집으로 돌려보냈다. 그후에 남편과 시동생이 강제적으로 코와 귀를 잘랐다. 이틀간 비비는 피를 흘리며 죽기 직전에 간신히 아메리칸 캠프로 도망쳤는데 2달동안 거기 머물러서 이후에 다른 쉼터로 보내져서 9개월 동안 보호를 받았다. 그후에 번 센터 파운데이션에서 성형수술의 tm폰서를 해주었다. 그런다음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서 현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열세살에 시집을 가는게 아프간에서 흔한 일인지?
“정석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강제결혼을 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석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행해지고 있다.”
- 아프간에 비비처럼 아픔을 당하는 여인들이 많은가?
“아이샤같은 여성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뿐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자기 얘기하는 것에 대해 용감하지 않다. 우리는 비비같은 소녀 두명을 더 보호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이 소녀들의 인터뷰도 주선하겠다.”
-아프간 여성쉼터에 대해 소개해달라
“2001년 인도 여성 수니타(Sunita)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위해 설립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시기였는데 수니타는 처음에 아프간 여성을 위해 기금을 내고 싶었지만 뉴욕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한 단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 뉴욕에서 단체를 설립하였다. 1년후에 지금의 관리자인 나탈리 매니저가 합류했다. 이 단체는 뉴욕에 오로지 하나뿐이다. 뉴욕에 있는 모든 아프간 여성을 돕는다. 아프간에는 이 센타가 많다. 우리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영어는 물론, 컴퓨터 교육 등 각종 클래스를 제공한다. 매달 ‘우먼 포 서클(Women for Circle)을 선정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1월의 게스트로 크리스찬 영화제에서 만난 김성아 씨가 선정됐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비비, 장난감 선물하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기도
아프간여성쉼터를 방문한 동안 나히드 코디네이터는 나탈리 매니저를 비롯, 그 방에 있던 모든 여성들을 일일이 소개시켜 주었다. 여성중에는 할머니들도 있었다.
이 할머니들은 뉴욕장로교회에서 기금도 내고 여러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 한다는 걸 알고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김성아 씨가 출연한 영화를 감상하고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는 칭찬도 반복하는 등 시종 친근하게 손님들을 맞았다.
비비는 굉장히 씩씩했다. 나히드 코디네이터가 식사시간에 아프간 전통음악을 유투브를 통해 틀어주자 중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바꾸면서 어깨도 실룩실룩거리며 흥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비비 옆에 앉은 김성아 씨가 “춤을 잘 추냐”고 묻자 눈을 마주치면서 귀여운 미소를 살짝 지었다. 비비의 다소 튀는 행동에 나히드 코디네이터는 얼굴을 찡그리며 눈치를 주기도 했다.
비비와의 사진도 나히드 코디네이터는 난색을 표했으나 비비는 “괜찮아요(It's O.K)”하면서 자청해서 찍어주었다. 김성아 씨와 동행한 권미혜 씨와도 다정한 포즈로 번갈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김성아 씨는 “비비가 저와 허그할 때도 너무 좋아하고 작은 블록장난감을 선물해 주었는데 아이처럼 좋아했어요. 기분이 많이 좋아보여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나히드 코디네이터는 비비가 감정의 기복(起伏)이 심한 편이라고 했는데 이날 비비는 시종 명랑하게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