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션문화가 뉴욕을 쪽빛으로 물들게 했다.
한국의 패션감성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컨셉 코리아(CONCEPT KOREA, Cultural Treasures 2011)’가 15일 뉴욕패션위크 공식 행사장인 뉴욕 링컨센터 아트리움에서 프리젠테이션 패션쇼를 성황리에 치뤘다.
뉴욕패션위크를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함께 한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이상봉과 최범석, 도호, 스티브 J & 요니 P, 등 4팀의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프리젠테이션 패션쇼로 진행됐다.
뉴욕 패션 전문가를 비롯, 국내외 바이어, 취재진 등이 초대된 행사는 당초 예상했던 인원을 훨씬 웃도는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청자(靑瓷)를 모티브로 한 수려한 색감의 쪽빛을 테마로 하는 패션쇼로 기획돼 호평을 받았다. 이를 위해 세계적 명성의 패션 큐레이터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행사에 참석한 전 IMG 펀 말리스(Fern Malis 아래 사진) 부회장은 “이번 컨셉코리아의 패션쇼에서는 섬세한 디테일과 디자인의 컨셉이 정확히 드러나는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젠테이션 패션쇼 후에는 한국의 맛을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와 연계해 뉴욕의 스타 셰프 톰 콜리키오(Tom Colicchio)가 고안한 돼지불고기 야채롤, 소불고기 쌈, 김치 만두 등의 한식 퓨전 요리 및 막걸리를 제공, ‘컨셉코리아Ⅲ’의 맛과 흥을 높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4팀의 디자이너는 뛰어난 패션 감성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패션 전문가와 언론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양적인 젠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이너 이상봉의 쇼에서는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디자이너 최범석은 이번 쇼에서 밀리터리와 아웃도어 룩을 믹스한 트렌디한 아웃도어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깊이 있는 색감과 정교한 디테일로 아방가르드 룩을 표현한 도호는 고전의 가치를 표현하는 빈티지 룩을 선보였다. 런던컬렉션 진출 이후 신선한 감각으로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티브 J, 요니 P는 블랙 컬러에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한 패턴과 디테일로 젊은 감성의 의상을 연출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뉴욕 패션위크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한국의 패션을 널리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컨셉코리아의 명예 홍보대사로 참석한 여배우 김남주는 “뉴욕에 진출한 한국 패션이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외 유명 스타일리스트 아만다 로스(Amanda Ross)는 “한국적 감성 외에 세계 패션과 견주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역량(力量)을 발견한 기회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유명패션인사 총집결..쇼룸도 운영
‘컨셉코리아Ⅲ’은 세계적인 명성의 뉴욕 패션 위크 공식 행사답게 뉴욕 패션위크 총 감독인 스테파니 윈스턴 월코프(Stephanie Winston Wolkoff), IMG 전 부회장 펀 말리스(Fern Mallis), CFDA의 총괄 감독인 스티븐 콜브(Steven Kolb) 등 유명 패션인사들이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삭스 피프스 에비뉴(Saks Fifth Avenue),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등 뉴욕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바이어들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 타임스의 스타일 디렉터인 에릭 윌슨(Eric Wilson)은 “한국 디자이너의 역량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무대 연출과 의상이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쇼였다”고 평가했다.
‘컨셉코리아Ⅲ’는 패션쇼와 더불어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와 현지 바이어와의 연결을 위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2월 14일부터 2월 23일까지 미트킹(Meatpacking)에 마련된 쇼룸에서는 한국 대표 디자이너의 의상과 컨셉을 알리는 전시와 함께 해외 유명 바이어를 공식 초청해 해외 바이어의 실질적인 비즈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 이상 사진 컨셉코리아Ⅲ 제공
쇼룸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 버그도프 굿맨(Bergdof Goodman)의 엘리자베스 휴이(Elizabeth Hui) 부사장은 “디자이너의 개성이 드러난 전시 공간에서 디자이너와 직접 미팅을 하니 사업 구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