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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뉴욕과 만나다

글쓴이 : 한동신 날짜 : 2011-07-11 (월) 00:26:35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기념하고, 불교정신과 현대예술이 만나는 해인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축하연이 9일 뉴욕 맨하탄 루빈미술관(Rubin Museum of Art)에서 열렸다.

 

합천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이 호스트인 해인프로젝트 축하연에는 뉴저지 보리사 주지 원영 스님과 해인사 향록 스님, 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 루빈미술관의 토마스 홀 큐레이터 등 각계인사 및 예술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1천년의 해인 2011년을 맞아 한국의 ‘법보사찰’ 해인사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를 비롯, 김아타, 조덕현 등 37명의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등의 작품들이 오는 9월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의 수도인 뉴욕에 이번 전시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 1부는 한해정씨의 해금연주로 시작하여 주요 인사들이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2부는 루빈미술관의 지하 극장에서 해인사 및 팔만대장경, 그리고 해인프로젝트가 영상으로 소개돼 주로 주류인사들로 이뤄진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선각 스님은 인사말에서 “뉴욕에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소개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운을 뗀 후 “뉴욕에 도착함과 동시에 왜 모두들 뉴욕, 뉴욕하는지 금방 알 수 있을만큼 뉴욕은 정말 차원이 다른 도시같다”고 덧붙여 참석자들이 웃음과 박수로 답례했다.

선각 스님은 “연간 120만명이 다녀가는 해인사를 세계에 알리는 문을 열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해인사와 한국불교의 진면목(眞面目)을 알리는 일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팔만대장경 동판을 루빈 뮤지엄과 뉴욕의 한국문화원에 기증했다.

 

▲ 오른쪽부터 선각스님과 원영스님, 김유연 큐레이터

해인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유연 큐레이터는 “불교와 현대미술의 만남은 결코 생소한 일이 아니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구도정신은 불교나 예술가들에게 공통으로 흐르는 정신이기에 한국은 물론 미국, 스리랑카 등 전 세계에서 창조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할 수 있었다”고 해인프로젝트의 기본 컨셉을 설명했다.

뉴욕=한동신특파원 opwo@aol.com

  

▲ 선각스님과 원영스님 향록스님 이우성 문화원장 토마스 홀 큐레이터 김유연 큐레이터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꼬리뉴스>

해인 프로젝트, 불교의 세계화 기대

영상을 통해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소개하며 행사를 마친 해인프로젝트는 한국불교계가 현대예술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과감하고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앞으로 불교의 세계화 추진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만한 기획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불기 2555년으로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지 꼭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불교와 현대예술과의 접점을 이어가는 해인아트프로젝트 국제현대미술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로, 고려가 몽골의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막아내고자 고종 23년 강화에서 조판에 착수하여 38년에 완성한 고려의 대장경이다.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다.

불교를 숭상한 고려는 외침(外侵)을 부처의 힘으로 막고자 방대한 대장경의 간행사업을 추진했다. 강화도에 장경도감(藏經都監)을 설치하여 사업에 착수, 고종 38년 총 81,137매(枚)의 대장경을 완성하였는데, 이것이 유명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으로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다. 현재 보존되고 있는 대장경판은 조선시대에 다시 새긴 것까지 합하여 총 81,258판(板)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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