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겐 잊을 수 없는 행운의 땅이지만 남아공 현지인들은 동계올림픽에 대해 심드렁한 모습이었다.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7일 남아공에서 저녁 TV에서 간단한 보도로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이튿날 신문들도 사진 없이 2단기사로 보도하는 등 거의 뉴스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영자지 케이프 타임스는 “한국의 평창이 세 번만에 행운을 차지했다. IOC 총회 투표에서 95표중 63표를 얻어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김연아와 IOC위원인 이건희 삼성회장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던 반면 김진선 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코멘트는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인터뷰에서 “17년동안 정말 너무 힘든 길을 걸어왔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우리의 역활과 임무는 올림픽 게임을 아시아로 가져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고 모두를 자랑스럽게 해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남아공=최경자특파원 kjchoi@newsroh.com
<꼬리뉴스>
한인사회 동계올림픽 선정 얘기꽃
절기상 겨울이긴 하지만 남아공의 겨울은 비가 내리는 우기다. 동계올림픽 종목들이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즐기는 이들도 거의 없다. 자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관심의 대상은 아니다.
현지인들은 무관심했지만 남아공의 한인동포들은 온통 화제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로 모아졌다. 한인들은 “역사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결정이 된게 자랑스럽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얘기꽃을 피우는 모습이었다.
한 동포는 “비록 동계스포츠가 이곳에서 인기 스포츠는 아니지만 남아프리카에서 한국이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이곳 사람들에게 한국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임을 확인시킨 계기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케이프 타임스는 남아공이 2024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것이라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