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평훈 감독의 댄스영화 ‘아리랑 블루스’가 1일 뉴욕 소호의 플리 씨어터(Flea Theater)에서 상영됐다. 백평훈 감독은 이날 개최된 ‘Dance Conversations 2011’에 유일한 한인 감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영된 ‘아리랑 블루스(‘Arirang Blues 7min.)’는 백평훈 감독의 댄스 필름 3부작 중의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에서 이민 온 두 명의 아티스트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과 영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모색한 이 작품은 현대적 음악, 네온사인 아래 밤거리의 댄서들, 한국의 음악, 특히 구음(口音)으로 들려주는 가슴 찡한 아리랑이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공허함을 느끼게 해준다.
미국와 유럽식 전통 댄스영화가 있는가 하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댄스 영화,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의 댄스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백 감독의 두 작품외에 마타 렌지(Marta Renzi) 감독의 Thaw, 조디 오버펠더(Jody Oberfelder) 감독의 ‘LineAge’, 몰리 스타인버그(Morleigh Steinberg) 감독의 ‘하이트 오브 스카이(Height of Sky)가 소개됐고 관객들과 함께 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뉴욕의 대표적인 영화 큐레이터인 오픈워크의 한동신 대표는 “댄스매스터들을 주제로 댄서들이 만든 독특한 필름페스티발에 백평훈감독의 ‘Fear’와 ‘아리랑 블루스’가 선정된 것이 놀랍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Fear에서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감정)을 댄스(바디 랭귀지)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아리랑 블루스는 이민자들의 애환을 댄스라는 쟝르에 담은 감독의 연출이 신선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이은성, 김기화 외에 6인의 무용가들의 놀라운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댄스 영화는 새로운 경험” 관객 호평
이번 행사는 2주 동안 열리는 꽤 긴 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방문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100분간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계속된 질의응답에서는 영화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한 감독들의 견해들이 이어졌다.
‘아리랑 블루스’에 대해서 관객들은 물론, 다른 감독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영화제작에 관한 질문에서 백평훈 감독은, 한국의 음악, 그리고 한국의 자연의 소리를 사운드 이펙트로 삽입한 것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 전반을 끌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음악에서 '아리랑'이 사용되었고, 영상과 조화를 이루는데서 관객과 영상 전문가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관객은 ‘아리랑 블루스’에 대해 “새로운 경험이었다. 무용(舞踊)에 대해 더 깊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호감을 표명하며 댄스영화의 발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