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NFL)에 할머니 치어리더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수지 산체스. 할머니 치어리더라는 것도 놀랍지만 이제 그녀의 나이는 불과 37세이다.
NFL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28일 발표한 2011-12시즌 치어리더 명단에 포함된 수지 산체스는 세 자녀가 있고 손주도 한 명이 있다. 총 232명이 지원한 가운데 여러 차례 엄격하게 진행된 오디션에서 그녀는 파워플한 댄싱 솜씨로 심사위원들을 매료(魅了)시켰다.
여덟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산체스는 “최종 선발 소식을 듣고 울고 말았다. 결코 포기하지 않은게 오늘의 기쁨을 가져왔다”고 감격해 했다.
산체스는 어린 시절 댄서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스무살 때 첫 아이를 낳고 댄서의 길을 포기하고 IBM에서 11년을 근무했다. 비록 화려한 브로드웨이는 아니지만 수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의 열기와 흥을 돋구는 멋진 치어리더가 된 것이다. 그것도 할머니가 되어.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할머니 치어리더는 산체스 이전에도 있었다. 2003-04 시즌 활약한 캐시 페린이 원조다. 오클랜드 팀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들이 나이 서른이 되기전에 포기한다. 그러나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마침내 꿈을 이뤘다”며 산체스 할머니의 도전정신을 높이 샀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NFL 최고령 치어리더는 42세
그럼 수지 산체스 할머니는 현재 NFL 치어리더 중 최고령일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보다 다섯 살이 많은 42세의 치어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신시내티 벵갈스의 로라 비크매니스. 다만 할머니가 아니라 두 딸의 어머니이다.
비크매니스가 치어리더가 된 것은 서른 아홉 살이던 3년전.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료 치어리더중에 스무살짜리도 있다. 난 모든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다행히 감독은 나보다 조금 나이가 많다”며 웃었다.
2008년 만 40세 생일을 지냈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긴 것으로 믿어지지 않을만큼 탄력 넘치는 근육미를 자랑한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녀는 댄싱외에 골프와 드럼으로 몸매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두 딸 릴라(14)와 알렉사(12) 역시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비크매니스는 “두 딸의 롤모델이 바로 나다. 나이가 몇 살이든, 무슨 꿈을 꾸든 열심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