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라디오가 진행하는 일본지진피해모금 특별생방송에 일본의 총영사가 출연해 진심어린 감사를 전해 훈훈한 감동(感動)을 주고 있다.
시게유키 히로키 주뉴욕 일본총영사는 16일 성금모금 특별생방송 ‘당신이 희망입니다’를 진행하던 뉴욕의 KRB 한국라디오방송(대표 권영대)에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함께 출연, 한인커뮤니티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시게유키 히로키 일본총영사(왼쪽)와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특히 히로키 총영사는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에 보내주신 분들께 일본정부와 뉴욕일본사회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미리 준비한 한국어 메시지를 또박또박 읽어 눈길을 끌었다.
히로키 총영사는 장미선 본부장이 진행하는 모금방송에 출연해 “뉴욕일원 한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에 큰 힘을 얻었다”며, “이번에 보여준 든든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일본은 계속해서 생존자를 찾는 구조활동과 복구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로키 영사는 이날 아들의 이름으로 522달러를 기부하겠다는 한인 청취자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좐 리우 뉴욕시감사원장은 “KRB 뉴욕라디오코리아의 일본 대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모금 특별 생방송을 통해 최고의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일본피해자돕기 모금운동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KRB의 김지원 기자는 “히로키 총영사가 서툰 한국말이지만 한마디 한마디 진심을 담은 히로키 일본총영사의 인사는 듣는이의 마음도 뭉클하게 했다”고 전했다.
오전 8시반부터 10시간동안 릴레이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 KRB는 이날 하루에만 6만 5천367달러가 모금했고 생방송과는 별도로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펼친 플러싱 공영주차장 앞 길거리 모금 캠페인을 통해 1482달러를 모았다.
KRB의 김태충 보도국장은 “17일 정오 현재, 약정된 모금액이 총 6만 6849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성금 모금은 캠페인은 다음 주까지 이어갈 예정”이리고 밝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日총영사 메시지 KRB기자에 부탁해 한국말 번역
KRB 한국라디오방송의 성금모금 특별생방송에 시게유키 히로키 총영사와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이 출연한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감동을 주었다는 평가다.
일본이 처한 미증유(未曾有)의 재앙에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서로를 격려(激勵)하고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하며 똘똘 뭉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히로키 총영사는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한 영어 메시지를 KRB 기자들에게 한국말로 번역해줄 것을 부탁, 서툴지만 한국말로 또박또박 읽는 성의를 보였다.
KRB 측은 “간단한 인사말만 한국어로 해도 될 것을 짧지 않은 메시지를 한국말로 읽는 히로키 총영사를 보면서 일본 국민들이 뉴욕한인사회의 성금 모금에 얼마나 감사해하는 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