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가 창설한 미국의 사법재단이 미래지도자를 꿈꾸는 한인2세들을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US아시안아메리칸 사법재단(USAALF 이하 US사법재단)의 데이빗 정 명예회장이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북경대(北京大) 및 청화대(清華大)와 잇따라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 교류에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데이빗 정 명예회장(왼쪽)이 엘렌 쳉 프로그램 매니저와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있다.
US사법재단의 창설자인 데이빗 정 회장은 최근 중국 방문을 통해 양대 학교와 프로그램 교류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청화대를 방문, 실무협의를 갖고 내년 여름부터 정식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6일에는 북경대를 찾아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 창설에 합의하고 연내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실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 데이빗 정 명예회장(오른쪽부터)이 북경대의 왕 용 부처장, 린 웨이팡 프로그램 오피서와 협의하고 있다.
US사법재단은 지난해부터 한인2세 등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을 미 주류사회의 중심이 되는 미래지도자로 키운다는 목표아래 차세대 리더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FBI와 검찰청을 비롯한 미국의 사법기관과 주정부 및 의회, 월가의 투자은행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을 방문하는 등 연간 300시간이상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올해부터는 여름방학에 청화대 등 중국 최고의 명문대들을 탐방하고·관련 주제에 관한 특강을 받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돼 주목을 받고 있다. 청화대의 엘렌 쳉 프로그램 매니저는 “우리 학교는 최고 수준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교수진 편성과 수업 내용에 관한 후속 작업을 서두르자”고 제안했다.
▲ 청화대의 엘렌 쳉 프로그램 매니저
북경대의 인터내셔널스쿨의 왕 용 부처장도 “US사법재단의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이 상당히 흥미롭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훌륭한 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북경대의 왕 용 부처장(오른쪽)과 린 웨이팡 프로그램 오피서.
북경대와 청화대는 중국의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양대 명문으로 북경대는 상대 등 문과, 청화대는 약대 등 이과가 특히 유명하다.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양 대학이 US사법재단과 교류를 맺기로 한 것은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함께 US사법재단이 지난 2월 UN의 NGO로 등록된 것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US사법재단은 중국의 경찰조직을 총괄하는 공안(公安) 당국의 협조를 얻어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엔 북경대와 청화대는 물론, 중국 사법기관 및 주요 기업, 투자기구를 탐방하는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내년부터 정식으로 차세대 해외 리더십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올해는 북경대와 청화대에서 제공하는 1일 특강프로그램과 중국의 사법기관과 주요 기업들을 탐방하는 스케줄을 잡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의 물류항구인 천진에 있는 중국경제투자기구(TEDA)와 항만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귀띔했다.
차세대 해외리더십 프로그램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고교생(주니어 이상)과 사법과 정치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는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등 대표적인 아이비리그와 한국의 서울대, 일본의 동경대 등 아시아 3국의 명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리더십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북경=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북경대는 문과 청화대는 이과 아시아 최고 명성
중국은 우리와 학기제가 반대로 미국학기제를 따르고 있다. 북경대는 1898년에 설립된 중국 근대사 최초의 국립대학으로 영국의 더 타임스가 2005년 평가한 세계 대학랭킹에서 15위로 동경대(16위)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선정된바 있다
정 교수만 1400여 명에 이르고 부교수도 1800여 명에 달한다. 도서관도 아시아 최대 규모로 700만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캠퍼스는 약 270만m²로 이화원과 원명원 등 역사 유적이 가까이 있고, 이공계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청화 대학도 인접해 있다.
청화대학은 1911년에 세워졌다. 원래는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였으나 이후 종합 대학으로 바뀌고, 1928년 국민정부에 의해 국립 대학교가 되었다.
1952년에는 북경 대학교의 공학 부분을 흡수하고 문학, 법학, 이학은 북경대학교로 옮겨 문과 이과의 양대 명문의 기초를 닦게 됐다. 1978년이후, 이과, 경제경영, 인문사회과학, 건축학, 법학, 의학 부문 등을 재건했다.
중국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호금도(胡錦濤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수많은 중국 지도급 인물들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