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2 위성미)가 필드 아닌 박람회장에서 ‘공부하는 LPGA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셸 위가 3일 뉴욕 퀸즈 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제4회 교육박람회에 ‘롤 모델’로 등장,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뉴욕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이날 박람회에서 미셸 위는 700여명의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빈 자리없이 운집한 가운데 학업과 골프를 성공적으로 병행하는 비결(秘訣)을 털어놓았다. 잘 알려진대로 미셸 위는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대학생으로 공부를 하면서 투어 프로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달 28일 몬트리올에서 폐막된 캐나다오픈에서 1타차로 아깝게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미셸 위는 현재 세계 랭킹 12위로 톱10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가 그러했듯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투어프로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녀는 반드시 졸업장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피로의 기색없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미셸 위는 “한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운을 뗀 후 “LPGA 프로생활과 학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운이 좋았기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사실 학사관리가 엄격한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학생 선수’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기중에 그녀는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을 하기위해 수업을 오후 시간으로 몰아두었다고 말했다. 수업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기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싫다”면서 “쉴 때는 아주 확실하게 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5세에 ‘천만달러 소녀’로 불리며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미셸 위는 주변의 과도한 기대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탠포드 입학 후 학업과 프로선수의 어려움속에서 불굴(不屈)의 의지로 명성(名聲)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입학후 3년간 가을과 겨울학기에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투어 프로에 나서는 ‘이중고’ 속에서도 2009년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 캐나다 오픈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도 두차례 준우승을 수확하는 등 남들보다 어려운 조건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미셸 위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대학입학 원서 전형을 일찍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학사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세이는 미뤄두지 말고 일찍 준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 신고나와 눈길
미셸 위는 이날 장미무늬의 상의에 흰색 자켓, 검은색 바지의 맵시있는 차림이었다. 특히 커다란 링귀걸이를 하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은빛 구두를 신고나와 시선을 끌었다.
미술과 디자인에 재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셸 위는 구두를 보여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앉은 자리에서 활짝 웃으며 발을 치켜들기도 했다.
미셸 위가 이날 행사의 메인으로 등장하면서 한인 미디어는 물론. 미 주류방송에서도 취재를 오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셸 위가 바쁜 스케줄속에서도 일부러 뉴욕에 온 것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맥도널드가 이날 행사의 스폰서을 맡았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