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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크기 객차 ‘영웅’의 하이라이트” <NYT>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1-09-01 (목) 04:55:35

 

“영웅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크기의 기차 객차이다. 설희가 눈발을 배경으로 흰 가운을 펄럭이며 노래하는 장면을 (나비부인의) 데이비드 벨라스코는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되는 한국창작 뮤지컬 ‘영웅’을 뉴욕타임스가 31일 아트섹션 6면 톱기사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뮤지컬 평론가 레이첼 살츠가 실은 이 기사는 지난 23일부터 링컨극장 데이비드 코크 극장에서 상연중인 ‘영웅’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안중근은 조국과 신을 위해 고동(鼓動)치는 자유의 전사, 정의를 위한 독립군이다. 일본이라는 적과 싸우는 이 정의로운 애국자는 상업적인 뮤지컬과 선인과 악인으로 나눈 두가지 연극적 스타일에 충실하다. 그 결과로 영웅은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과장된 느낌을 준다.”

타임스는 ‘영웅’이 안중근의사 순국 100년 기념으로 제작돼 2009년 초연이후 서울에서 빅히트를 했다면서 한국인들에게 그의 삶은 친숙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폭넓게 개요만을 알려주는 생경한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photo by 김치김

“34개의 노래가 등장하는 2시간40분 공연에서 대화는 최소화된다. 웅장한 코러스와 고동치는 감정이 실린 노래들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미국의 탑 40와 같은 아시안 팝처럼 들린다. 한아름 작, 오상준 곡의 노래들은 충분히 기억하기 쉽지만 당신의 곁에 머물지 않는다. 번역된 가사들은 대부분 ‘우리의 절규가 어둠의 세계를 깨우네’ ‘운명의 순간은 놓칠 수 없네’라는 것이다.”

타임스는 “드라마로서 영웅은 선과 악이 항상 명료하게 정의 내려지는 영웅담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종반부에서 악당 이토는 몇가지 복잡한 특징을 나타낸다. 그는 생체실험을 하려 했지만 동시에 일본이 리드하는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은 먼저 우선시되고 귀감으로 항상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스는 그러한 설정의 불가피함도 인정하고 있다. 만일 이 이야기가 약해진다면 무대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타임스는 “연출가 윤호진과 디자인팀은 관객을 열광시키기를 원했고 그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웅의 하일라이트를 실제 크기의 객차 신으로 꼽은 타임스는 뮤지컬 ‘나비부인’의 저명한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가 아주 마음에 들어할 장면이라며 기사를 맺었다.

 

photo by 김치김

“하일라이트는 2막에 등장하는 실제 크기의 기차 객실이다. 왕비의 시녀였던 설희가 이토를 여러 차례 죽이려 한 객실의 인테리어가 사실적이다. 설희는 하얀 가운을 바람에 펄럭이며 휘날리는 눈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며 노래한다. 아마도 데이비드 벨라스코는 이 장면을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벨라스코와 로이드 웨버..뮤지컬의 중요인물

 

www.en.wikipedia.org

데이비드 벨라스코(1853-1931)는 미국의 연극배우이자 극작가, 극장프로듀서이다. 소년시절부터 지방 순회극단 소속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1880년 뉴욕에 진출한 뒤부터 극작가(번안을 포함하여 약 70편) ·프로듀서(약 400편) ·극장주로 활약하여 20세기 초 브로드웨이 상업연극을 융성(隆盛)하게 하였다.

진짜 하숙방을 그대로 무대에 옮기는 사실적인 장치와 무명배우를 스타로 길러내는 등 역량을 과시했다. 그의 대표작은 푸치니가 훗날 오페라로 만든 <나비부인:Madam Butterfly>(1900)이다.

작품의 대부분은 소설의 각색(脚色)이나 유럽 작품의 번안물로 ‘센세이션 드라마(sensation drama)’로 불린다. 독창성은 없지만 철저하게 사실주의(寫實主義)적인 무대와 배우의 연기를 엄격하게 훈련한 공적은 높이 평가된다.

 

www.en.wikipedia.org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영국의 성공한 뮤지컬 작곡가이며, 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Julian Lloyd Webber)의 형이기도 하다. 웨버는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10년 이상 공연 중인 뮤지컬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영국의 남작 작위(爵位)에 이어 1992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는 등의 영예를 누렸고, 3번의 토니 어워드, 3번의 그래미 어워드, 오스카상 1회, 인터내셔널 에미상 1회, 올리비에 어워드 6회, 골든 글로브상 1회, 2006년의 명예 케네디센터상을 수상하였다.

뮤지컬 곡 중 “I Don't Know How to Love Him(Jesus Christ Superstar 중)”, “Don't Cry for Me, Argentina(Evita 중)”, “Memory(Cats 중)”, “The Music of the Night(The Phantom of the Opera 중)” 등의 곡들은 원작 뮤지컬에서 더욱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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