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와 외국인 득표 등 대외 홍보가 시급합니다!”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선 해외동포 750만명을 통한 홍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4일 제주 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 포럼에서 토론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해외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10회 재외동포기자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김 탄 뉴욕 KBN 방송위원의 사회로 문유성 재미칼럼니스트가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자로 고직순 호주한국일보 발행인, 김 훈 영국 유로저널 발행인, 최예린 뱅쿠버 중앙일보 문화부장 등이 참여했다.
문유성 재미 칼럼니스트는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선 해외 한인언론과 해외동포 750만명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보도를 통해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지구촌 세계인들이 전화와 인터넷 SMS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것으로 올 11월 11일 공식발표된다. 제주도는 예심에서 28개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국제적인 인지도 부족으로 지난 3월 현재 47.77%로 27위에 랭크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1위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99.98%), 2위 아제르바이잔의 머드볼케이노(99.90%), 3위 뉴질랜드의 밀퍼드 사운드(99.82) 순이다.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2002생물권보존지역, 2007세계자연유산등재, 2009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하는 등 28개 후보지역 중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심사7대 테마인 섬과 화산, 바다,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한 지역이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투표 참여자 수가 저조한데다 특히 심사기준의 권장사항인 해외투표 90% 이상 득표에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가지 투표방식에서 주목할 것은 1인7투표제라는 것. 이와 관련 문유성 칼럼니스트는 제주와 연계해 상호 지원해줄 수 있는 나라를 골라 상호 협력하는 전략적 투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즉 미국과 중국, 남미,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과 상호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국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들을 홍보대사에 임명해 한인 언론인들과 함께 홍보를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고직순 호주한국일보 발행인은 “제주도는 다른 후보지에 비해 확실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사람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확실한 키워드 컨셉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훈 유료저널 발행인은 “전체 투표자의 90%가 해외에서 나와야 하는 권장사항을 고려해 해외지지를 하루속히 늘려야 한다. 750만명의 해외동포는 그런 점에서 효과적인 홍보전사”라고 강조했다.
최예린 뱅쿠버 중앙일보 문화부장은 “무조건 애국심에 호소하는 홍보방법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제주가 인간과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장점을 압축적인 슬로건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노창현기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제주-재언협 홍보협약 체결식
이날 포럼에 이어 김부일 제주부지사와 이종국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회장, 부만근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범도민추진위원장, 위영석 제주도기자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외동포기자협의회간에 홍보협력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또한 재외동포 기자들은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유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포럼에는 당초 토론자로 예정된 제주특별자치도의 강성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 단장은 이날 우근민 제주 지사가 국회에서 제주특별법 심의건으로 급하게 서울에 올라가는 바람에 긴급한 업무 처리를 위해 참석치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