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으로는 처음 선출직 시장을 지낸 최준희(40) 씨가 연방하원의원 도전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인1.5세인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이 2012년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가운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결집(結集)을 외치고 있다.
최 전 시장은 최근 뉴욕의 한인타운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7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인이 연방의회에 도전하는 것은 캘리포니아에서 연방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고 1.5세와 2세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저지주 연방하원 7선거구는 현재 공화당 레오나르드 랜스 의원이 선점하고 있다. 최 전 시장은 출마의 변에서 “에디슨 시장으로 일하면서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이제 연방 차원에서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미국과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21세기의 더 나은 미국을 위해서 연방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의 출마는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전국민주당위원회는 연방하원 지역구 가운데 50명의 우선 후보중에 최 전 시장을 포함시켰다. 최 후보가 내년 11월 예정된 본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같은 해 6월 예비선거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최준희 후보가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면 동부지역에서 아시안계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는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영덕 한인후원회 명예회장은 “올해 안으로 100만 달러 정도의 기금을 모아 내년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김동석 유권자센터이사, “연방의원 한명의 존재 더없이 크다”
오래전부터 최준희 씨를 주목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1990년대 캘리포니아의 김창준 의원은 1세 의원이었고 이번 최준희의 도전은 스스로 주류정치권에서 훈련받고 도전하는 가장 모범적인 첫 번의 사례가 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附與)했다.
▲ 최준희 후보(가운데)가 유권자센터 김동석 이사(오른쪽)와 김동찬 대표와 함께 자리를 했다.
김 이사는 “최 후보가 당선되면 동부지역의 아시안계로는 최초이자 한인인구의 3배가 되는 중국계를 추월하는 것”이라며 “소수계 활동가들 사이에선 연방의회에 한명의 소수계 의원이 있으면 90점이고 없으면 0점이라는 말이 있다. 연방의원 한명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08년 루이지애나에서 베트남계 조 카오(Joseph Cao) 가 공화당 후보로 연방하원에 출마했을 때 전국의 베트남 이민자들이 전폭적으로 밀어준 것을 상기시켰다. 베트남계는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5개월 만에 무려 2백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아 기어코 카오 후보를 당선시켰고 이후 정치력 신장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74년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온 최준희 후보는 MIT(항공우주공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공공정책)를 받았다. 2000년 빌 브래들리 민주당 대선후보 캠페인본부에서 활동하며 정계진출을 타진(打診)했다.
2006년 에디슨 시장선거에서 기성 정치인의 부패를 맹공하며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그는 4년의 임기동안 개혁을 주도하며 대표적인 차세대 한인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