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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 뉴욕에 오다

글쓴이 : 한동신 날짜 : 2011-10-03 (월) 02:05:08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조선왕이 강림(降臨(강림)한다.

오는 3일, 개천절에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뉴욕에 한국을 알리는 ‘조선왕, 뉴욕에 오다’ 행사가 열린다.

이와 관련, 한국복식재단 최인순 이사장과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유경자 예당 사장, 궁중복식연구가 김혜순 씨, 궁중한복쇼에서 왕비역할의 탤런트 채시라 씨와 왕 역할을 맡은 스키스타 토비 도슨 씨가 참여한 기자회견이 지난 30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조선왕, 뉴욕에 오다’는 한복과 음식을 주제로 뉴욕에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최초의 대대적인 행사로 80여 벌의 궁중의식과 왕의 만찬, 궁중수라가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패션계에 영향력이 있는 300명이 자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사를 준비한 최인순 이사장은 “2여 년 전에 복식연구가 김혜순씨가 7년의 考證(고증)을 통해 ‘왕의 복식’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고급브랜드의 문화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여곡절이 수없이 많았지만 10월 3일 개천절을 기해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되어 더없이 영광이고, 고급브랜드로 한류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궁중음식연구가인 한복려 씨는 “음식만이 아니라, 한복과 함께 하게 된 행사를 하게 되는 것에 가슴에 설렌다”고 말문을 연 뒤, “이제 세계는 문화경쟁시대이고, 한국의 寶庫(보고)인 궁중음식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알리는 행사에 참여한 것이 기쁘다” 말했다.

 

한식의 대가인 그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제한된 장소에서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이 한정되어 있는만큼 한국음식이 유교적인 배경 및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진 특색을 잘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식식당 ‘예당’을 운영하며 우리맛 지킴이로 활약히는 유경자 사장은 한국 전통음식례, 폐백음식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한식에 대한 시야를 넓혀왔고, 최근에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복디자이너 김혜순씨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조선 왕가의 복식이 선보일 수 있어 뜻 깊다”면서 “조선의 왕가의 복식이 고증을 거쳐 제작된만큼 서양인들에게 한복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한국에 역사박물관에 건립될 때, 옷감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1000년의 왕의 복식에 대한 책을 쓰는 계기가 되어 왕의 복식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순 씨의 모델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탤런트 채시라 씨는 뉴욕이 초행이라고 말문을 연 뒤, “한복은 신체의 단점을 감춰주고, 특히 허리선이 높아 키가 커보여 자주 입는다. 특히 자수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움에 언제나 탄복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작품의 사극에 출연했던 채시라씨는 “한복을 입을 때, 속옷부터 버선까지 제대로 갖춰 입는다”고 말해, 기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평창올림픽유치에 일조를 한 스키스타 토비 도슨 씨는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에 갔을 때, 한국의 정신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행사를 통해 한미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敦篤(돈독)해 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 평창올림픽유치하는 팀의 일원이 되어 영광이었고, 그 이후, 내게 열린 문은 셀 수없이 많고 넒어 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스키감독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을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즉답을 피하면서 한국에서는 아직도 스키가 최고의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스키코치가 된다면, 스키에 대한 지식을 선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언급했다.

뉴욕=한동신특파원 opwo@aol.com

 

<꼬리뉴스>

한복한식 행사 파리와 워싱턴에서도 열려

왕의 만찬, 궁중수라를 선보이게 될 한복려 씨는 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이다.  

한씨는 마지막 주방상궁인 한희순 상궁의 전수생으로 2007년 궁중음식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옛 음식을 둘러싼 정통 식문화를 복원하고 한국음식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궁중음식의 脈(맥)을 잇고 있다.

 

한복려 씨의 손맛을 전수하고 있는 한식계의 대표적인 인사인 유경자 사장은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 게다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국의 맛을 알릴 수 있는 기회에 참석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 이상 photo by 이현우

김혜순 디자이너는 ‘황진이,’ ‘서편제,’ ‘토지’ 등과 같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한복의 미학과 한복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연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는 역사적으로 고증된 전통복식으로 우리 옷의 멋을 뉴요커들에게 소개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2010년 9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주도로 출범한 ‘모자보건 세계전략(UN Global Strategy for Women’s and Children’s Health)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복과 한식을 주제로 한 행사는 11월 28-29일에는 파리에서, 2012년에는 워싱톤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전반을 지휘하는 김영목총영사는 “뉴욕에서 한국의 최상의 브랜드로 주류사회의 명사들과 함께 열리는만큼 주목받는 행사가 되리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조선의 왕, 뉴욕의 오다’는 주뉴욕총영사관, 문화관광부, 농수산식품부(한식재단), 국가브랜드위원회, 아모레 설화수, 현대자동차, 아시아나, 하나은행, POSCO, 동아제약, Ernst & Young, 서울트레이딩, 보해양조, Merck가 후원한다.

이현우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및 Brooks Institute에서 사진학과 학부를 졸업했다. 2011년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광고및 패션사진을 전문으로 찍고 있다. 어느 피사체나 자연과 결합하여 피사체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자연과의 조화로 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최근에 Asian Film Festival,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 뉴욕에 오다'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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