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정권 씨(34)가 1일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뜻깊은 귀국 독주회를 펼쳤다.
최근 부산국립대학교에 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돼 귀국한 김정권 씨는 이날 예술의 전당 독주회에선 베토벤이 무척 아꼈던 ‘열정’ 쏘나타, 슈만의 쏘나타 올림 바 단조, 그리고 파리에 머물 당시 작곡한 쏘나타 올림 사 단조를 연주했다.
청중들은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격렬하게 鍵盤(건반)을 두드리는 김정권 씨의 현란한 연주기교에 깊이 매료되는 모습이었다. 김정권 씨는 끊이지 않는 청중들의 박수에 ‘배달 옛 가락에 바탕한 변주곡’ 등 두 개의 곡을 앵콜로 선사했다.
김정권 씨는 “오랫동안 국외에서 생활하다가 처음 고국에서 인사드리는 연주회인만큼 특별히 애호하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오늘 연주한 세 작품은 시공을 달리 하지만 낭만적 세계관 안에서 서로 통하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김정권 씨는 올해 4월 뉴욕연주예술가협회가 마련한 카네기 홀 데뷔 독주회를 성황리에 치러 눈길을 모았다. 당시 독주회는 2008년 1집 음반, ‘낭만담화(Romantic Tales)’에 이어 3년만에 출시된 2집 음반을 기념한 것이었다.
김정권 씨는 미국의 그레이스 웰시(Grace Welsh)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상을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수상했고, 중앙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등상 등 국내외 경연에서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켄 데이비드 마주르(Ken-David Masur)가 지휘한 맨해튼 체임버 오케스트라 협연의 뉴욕공연을 비롯하여 다수 교향악단들의 독주자로 발탁되어 호평을 받았다.
드레이크 대학과 알마 칼리지 등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소화했고 줄리아드 스쿨과 예일대에서 피아노 부전공 강사를 역임했다.
노창현기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UN총장 관저 피아노 연주 화제
김정권 씨는 미국 등 해외에서 미국명 퀜틴 김(Quentin Kim)으로 알려진 국제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이다.
2009년 겨울 UN의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官邸)에서 열린 UN기자 송년파티에 특별 초청돼 연주해 격찬을 받기도 했다.
세종솔로이스츠 후원의 젊은 줄리아드 출신인 한국음악가그룹 ‘Uptown Caderades’의 단원으로 서울 호암아트홀과 리움미술관 신년음악회 공연, 세종솔로이스트 멤버들과 중남미 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