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식물원 내의 훼밀리가든이 조성된지 25주년을 기념하는 요리 시연회(試演會)가 25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마리오 바탈리 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4주간 일요일 낮에 유명 요리사들이 훼밀리 가든에서 재배되는 허브와 야채를 가지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만드는 법을 선보이고 있다.
요리기구 회사 아놀론(Anolon)와 홀푸드(Whole Food) 협찬 아래 매주 2, 3명의 요리사가 직접 가든에 와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만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텃밭의 소중함과 건강한 식탁과 요리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데 한 몫을 한다.
▲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이 마치 무대에 오르기전의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단을 세운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는 5개의 식당 체인을 운영하면서 TV의 푸드채널을 통해서 이름이 난 유명한 요리사로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작업복 차림으로 행사를 꼼꼼이 챙기고 있는 훼밀리 가든 매니저 토비 아담스(Toby Adams)
마리오 바탈리 재단에서는 훼밀리가든에 직접 그의 이름을 딴 코너를 만들어 야채와 푸성귀, 허브 등을 재배하며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서 후원하고 있다.
▲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인삿말을 하고 있는 뉴욕 식물원장 그레고리 롱(Gregory Long)
한편 훼밀리가든에서는 국공립 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매주 두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중 오후에는 3세에서 12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실습과 재배, 수확에 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요리 시연회 참가자들의 가장 큰 재미와 매력은 시연한 음식샘플을 맛보는데 있다.
▲ 땅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이자 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지렁이를 찾는 것도 아이들에겐 자연을 이해하는 중요한 체험이다.
▲ 화분에 가든에서 재배되는 작물이나 야채 그림을 그려넣어 교육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다. 그림 Kimchkim 작가
이곳에는 한국을 비롯, 이탈리아, 중남미, 중국, 아일랜드로 이루어진 글로벌 가든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훼밀리 가든내에 있는 한국텃밭을 알리는 태극기가 보인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재기넘치는 만담..바탈리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는 요리사라기보다는 연예인에 가깝다. 요리 실습 도중 끊임없이 좌중을 즐겁게 하는 능력도 필수요소인 점을 감안하면 코미디언이나 재담가(才談家)라고 해도 될성 싶다.
▲ 뒷 모습에서 요리사보다는 오페라 가수에 가까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 '땅을 파서, 심고, 기르고' 라는 슬로건이 요리 시연회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한시간 여 진행되는 동안 타월로 연신 비지땀을 훔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상징적인 복장에 있는것 같다.
긴팔 셔츠, 겨울용 두터운 조끼를 입고 스토브와 오븐이 뿜는 열과 카메라 조명아래서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모양이다.
▲ 가든에서 자라고 있는 다윈 이라는 토끼와 뉴튼이라는 애완 토끼
그의 방명록(芳名錄(방명록))에 인상적인 표어가 있다.
주방을 잘 관리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최고 요리사' 라는 말이 있는데 기자가 보는 견지에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요리사란 음식은 물론 인물도 좋아야 하고 좌중을 끌어가는 재담과 입심이 필수요소로 보인다.
▲ 유명 쉐프라 그런지 이런 사람들도 몇사람씩 훼밀리 가든내에 여기저기 포진이 되어 있다.
▲ 가든을 책임지고 생동감 있게 꾸려나가고 있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
요리시연회는 이날 세 명의 요리사가 나왔는데 유명요리사가 퇴장하면 사람들도 썰물처럼 빠져 인기의 차이를 실감케 했다.
▲ '요리 시연회' 지만 너무도 진지한 표정과 관심에서 여유있는 미국 중산층의 모습이 읽혀진다.
이날 참가자들이 모두 돈을 내고 정원에 맞춰 입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물원에 구경왔다가 우연히 참석한게 아니라 일종의 팬클럽처럼 좋아하는 요리사가 하는 쇼를 따라다니는 것이다.
인기요리사는 사람들을 많이 몰고 다닌다. 어딜 가나......!